Life

카리스마 살리는 ‘숄더 로빙’ 

겉옷, 입지 말고 걸쳐라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요즘 멋 좀 부리는 사람이라면 겉옷을 입는 대신 어깨에 걸친다. 걸치기만 해도 패션피플이 된다. 어깨에 겉옷을 걸쳐 입는 ‘숄더 로빙’ 스타일에 대해 분석했다.
숄더 로빙(shoulder robing) 패션에서 로브(robe)는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길고 넉넉한 가운을 말하는 것으로, 숄더 로빙은 이런 가운을 어깨에 두르듯 옷을 입는 방법이란 의미다. 국내에서는 ‘어깨에 걸친 코트’란 말을 줄여 ‘어코 패션’이란 이름이 붙었다.

과거 이런 스타일은 패션에 민감한 여배우나 디자이너, 혹은 미국판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 같은 셀러브리티(셀럽)의 전유물로 인식됐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제 레드카펫에 선 여배우나 패션쇼 프론트 로(맨 앞줄 좌석)에 앉는 패션계 거물들에게서나 볼 수 있는 스타일링이었기 때문이다. 누구도 하면 안 된다고 하진 않았지만 지나치게 ‘멋 부린다’는 이미지를 풍길까봐 선뜻 시도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양상이 달라졌다. 숄더 로빙은 우리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패션이 됐다. TV 속에선 물론이고 거리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생각해보라. 한여름 사무실이나 카페에서 에어콘의 찬 기운을 막기 위해 얇은 재킷이나 카디건을 어깨에 슬쩍 걸치고 있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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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호 (20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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