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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2018 바젤월드 

합리적 가격으로 젊은 소비자 겨냥 

오승일 기자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시계 박람회가 스위스 바젤에서 열렸다. 전 세계에서 모인 650여 개 브랜드는 가성비 좋은 신제품을 앞세워 젊은 층 공략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매년 3월 열리는 바젤월드는 세계적인 시계 박람회다. 파텍필립, 불가리, 오리스, 롤렉스, 그랜드 세이코, 프레드릭 콘스탄트 같은 시계 명가들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지난 3월 22일부터 27일까지 치러진 이번 행사에서는 가격대를 낮춘 엔트리급 모델들이 대거 등장했다. 브랜드 고유의 스토리로 차별화한 시계, 디자인을 강조한 여성 모델도 눈길을 끌었다.

최고급 기계식 시계 시장에서 가성비는 이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듯 보인다. 올해는 가격 문턱을 낮추고 GMT(다른 지역의 시간을 보여주는 장치) 기능을 추가한 모델이 유독 많았다. 롤렉스의 ‘오이스터 퍼페추얼 GMT-마스터 Ⅱ’, 태그호이어의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GMT’, 세이코의 ‘아스트론 GPS 솔라 이그제큐티브 스포츠 시리즈’, 오리스의 ‘빅 크라운 프로 파일럿 114’,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클래식 매뉴팩처 월드타이머’ 등 주요 시계 브랜드에서 GMT 모델을 확인할 수 있었다.

브랜드 역사를 디자인에 녹여내고 베스트셀러를 재해석한 시계도 주목을 받았다. 파텍필립은 탄생 50주년을 맞이한 ‘골든 일립스’의 새로운 컬렉션을 공개했다. 그랜드 세이코는 ‘9S 기계식 무브먼트’ 출시 2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판 시계를 선보였다. 위블로는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협업해 탄생시킨 ‘클래식 퓨전 크로노그래프 올린스키’를 출시했다. 태그호이어는 까레라 탄생 55주년을 기념하는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투르비옹 크로노미터’를 155피스 한정판으로 내놨다.

여성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신제품도 여럿 출시됐다. 파텍필립은 여성 전용 매뉴얼 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새롭게 공개했다. 72개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우아한 시계다. 롤렉스는 케이스 측면과 러그를 새롭게 디자인한 ‘오이스터 퍼페추얼 데이트저스트 31’ 모델을 선보였다. 유행을 초월한 디자인과 탁월한 성능을 갖춘 클래식 워치다. 불가리는 라틴어로 빛이라는 의미의 루체아 컬렉션을 새롭게 내놨다. 모던한 디자인의 브레이슬릿이 인상적인 모델이다.


































- 오승일 기자 osi71@joongang.co.kr

201805호 (2018.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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