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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부자 ‘富의 탄생과 확장’ 

 

조득진 기자
산업 지형의 변화가 부자 순위를 흔들었다. 포브스코리아와 포브스가 조사·선정한 ‘2018년 한국 50대 부자’ 중 TI ·바이오 분야 등에서 자수성가형 부자가 22명으로 늘었다. 10위권에선 절반이나 차지했다. 기술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면서 열정과 실력을 갖춘 기업가의 부자 대열 합류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포브스코리아와 포브스가 조사·선정한 ‘2018년 한국 50대 부자’의 특징은 자수성가형 부자의 선전이다. 50대 부자 중 대기업 오너 일가는 28명, 자수성가형 부자는 22명으로 나타났다. IT·바이오 호황 등 산업 지형의 변화 때문이다. 특히 상위 10위 내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2위), 김정주 NXC 대표(5위),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의장(8위),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9위),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10위) 등 자수성가형 슈퍼리치가 5명이나 올랐다.

한국의 부자 1위 자리는 고정석이다. 올해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정상을 차지했다. 그의 재산(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재산 포함)은 지난해 18조7068억원에서 올해 22조523억원으로 3조3000억원 이상 늘었다. 한국 대표주로 증시를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의 영향이 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8조4570억원으로 3위,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는 2조1945억원으로 16위,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은 2조340억원으로 19위를 기록하는 등 삼성 오너 일가 4명이 모두 20위 안에 들었다.

지난해 12위를 기록한 서정진 회장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을 제치고 10계단이나 상승했다. 1년 새 재산은 2조1156억원에서 11조7755억원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셀트리온 3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가 코스닥 시장에서 급등세를 펼치면서 보유 주식의 가치가 크게 오른 덕분이다. 지난해 2위였던 서경배 회장은 올해 4위로, 4위였던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는 8위로 떨어졌다. 김정주 NXC 대표는 재산이 배 이상 늘며 5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9위에 오른 방준혁 의장의 재산 증가도 폭발적이다. 지난해 1조5923억원에서 올해 3조104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10위 임성기 회장의 재산도 지난해 1조8929억원에서 올해 3조509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임 회장의 재산(주로 주식가치)은 2016년 4조4701억원을 정점으로 이후 크게 요동치는 모양새다.

올해 1조원 이상 부자는 모두 48명으로 지난해 45명에서 소폭 늘었다. 1~10위 슈퍼리치 재산 합계는 지난해보다 44.5% 늘었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 증가율 7.5%를 훨씬 상회한다. 남북 간 긴장이 완화되면서 기업과 시장에 호재가 됐다는 평가다.

관심이 가는 것은 새로 이름을 올린 신흥부자들이다. 올해 50위 안에 처음 등장한 슈퍼리치는 4명이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11위, 핸드백 제조업체인 시몬느 박은관 회장이 36위를 기록했다. 게임 개발사 펄어비스 김대일 의장이 42위, 화장품 회사 카버코리아 이상록 전 회장이 49위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오너가 재산 확장은 ‘주가 상승’ 덕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년 새 재산이 2조1156억원에서 11조7755억원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순위도 10계단이나 상승해 2위에 올랐다.
슈퍼리치의 순위 변동은 가십으로 흘릴 정도의 가벼운 정보가 아니다. 슈퍼리치의 면면을 보면 변화하는 세계 경제의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펀드매니저로 승승장구하던 제프 베조스가 성공이 약속된 월가를 미련 없이 떠나 자신의 집 차고에서 아마존 쇼핑몰을 차리게 된 계기는 ‘인터넷 이용자가 매년 23배씩 급증한다’는 한 줄의 기사였다. 포스코와 신일본제철을 호시탐탐 노리는 인도의 철강왕 락시미 미탈은 철을 녹이는 고로 하나 세우지 않고 인수합병 전략으로 세계 1위의 철강회사 아르셀로 미탈을 이끌고 있다. 기존의 사업 영역과 개념에서 벗어난 결과다.

슈퍼리치의 탄생과 부의 확장에서 가장 큰 요인은 주가 상승이다. 대기업 오너 일가 대부분이 이에 해당한다. 지난 3월 한국거래소 발표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상위 10개 기업집단(재벌)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3월 대비 17.2% 증가했다. 올해 10대 그룹에는 신세계가 새로 이름을 올렸고, 한진이 제외됐다. 시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SK다. 그룹 시총이 134조4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3월 대비 39% 증가했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SK하이닉스 주가가 같은 기간 85.9%나 증가했다.

지난해 5월 분할재상장을 거쳐 현대로보틱스와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이 신규 상장한 현대중공업도 34.1%라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LG(29.2%), 포스코(21.3%), 롯데(19.9%), 삼성(15.5%), 한화(5.7%) 순이었다. 핵심 기업의 지분을 상당량 확보하고 있는 오너 일가의 재산이 늘어난 것은 당연하다. 반면 현대차는 11.0% 감소해 유가증권시장 시총 2위 자리를 SK에 내주고 LG에도 밀려 4위로 내려갔다. GS도 계열사 GS리테일 주가가 32.6% 하락하면서 시총도 전년 동기 대비 6.6% 줄었다.

주가 상승 요인은 탄탄한 매출에 있다.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분석한 지난해 국내 매출 500대 기업을 보면 삼성전자가 240조원으로 압도적인 1위였고 현대차가 중국 사드 보복 등에 따른 타격에도 96조원으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LG전자로 매출 61조원을 올렸다. 기아차, 한화, 현대모비스,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톱 10’에 포함됐다.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슈퍼 호황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린 SK하이닉스가 17계단이나 상승해 13위에 올랐다. SK그룹은 계열사 23곳이 500대 기업에 포함돼 가장 많았다. 삼성(20개)과 롯데(19개), 현대차(17개), LG·한화(각 13개) 등이 뒤를 이었다.

재계단체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영 세습에 문제가 있긴 하지만 오너가 경영하면 장기 투자가 가능해 성과 위주의 근시안적 경영에 따른 폐해를 줄일 수 있다”며 “부채 조달 비용도 낮추고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낮아 주식의 가치 하락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IT·바이오 부자들은 ‘파괴적 혁신’으로 부의 추월차선에 오른 경우다. 코카콜라, 맥도날드, MS, 애플, 페이스북 등과 협업했던 혁신전문가 제이 새밋은 저서 『부의 추월이 일어나는 파괴적 혁신』에서 “파괴적 혁신은 시장이나 체제에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파괴적 혁신이 일어나면 기존의 기업과 비즈니스 모델로부터 새로운 진입자에게로 막대한 돈이 흘러간다”고 주장했다. 그는 파괴적 혁신가를 “파괴적 혁신으로 만들어지는 기회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 기술혁신에 결코 주눅 들지 않는 사람, 끊임없이 자신을 재창조함으로써 자신만의 고유한 자산이 용도를 잃어버리지 않게 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이전에 없던 경험을 판 IT 신흥부자들


▎김정주 NXC 대표는 국내 TI 슈퍼리치의 선두 주자다. 2005년 3538억원이던 재산은 게임산업 호황 덕분에 올해 7조6006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IT 분야는 파괴적 혁신의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2012년 3월 포브스는 IT 업종에 종사하는 것이 억만장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에선 MBA 학생들이 금융 분야 대신 IT 분야로 몰리고 있다. 이 배경에는 자수성가 한 IT 슈퍼리치들의 성공 스토리가 한몫한다. 차고에서 무일푼으로 시작해서 원대한 꿈을 이룬 ‘컴퓨터에 미친 괴짜’들의 영웅담은 많은 창업자의 롤 모델이다.

국내 IT 슈퍼리치의 선두 주자로는 김정주 NXC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등이 꼽힌다. 한국 게임산업과 포털 기업을 대표하는 이들이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권혁빈 대표, 방준혁 의장도 이들의 뒤를 이어 50대 부자에 올랐다. 2016년엔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와 김범석 쿠팡 대표가 합류했다. 이들을 보면 한국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에서 가장 돈 되는 사업이 무엇인지 분석할 수 있다. 인터넷 포털과 PC 게임에서 소셜네트워크와 모바일게임으로 산업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도 파악할 수 있다.

이들은 모두 이전에 없던 경험을 팔아 기업을 키웠다. 이전에 강했던 것들이 힘을 잃고, 없었거나 약했던 것들이 힘을 얻는 대전환기에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앞세워 창업한 결과다. 최근엔 제약산업, 바이오산업, 화장품산업이 이러한 풍토를 잇고 있다. 특히 제약·바이오산업은 한국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인정받으면서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도 늘고 있다. 국내 매출액 기준 상위 10대 제약기업의 R&D 투자비용은 지난해 1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늘어난 투자만큼 바이오산업 붐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가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고 한미약품, 신라젠, 코오롱생명과학이 바이러스 항암제, 유전자 치료제라는 새로운 바이오의약품 영역을 개척하면서 ‘K 바이오’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지배구조 개선, 성장동력 발굴 숙제


하지만 한진 일가의 갑질·폭행 파문에서 드러났듯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 대기업 오너 일가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황제 경영과 경영권 편법 승계, 권력과의 유착, 협력업체 단가 후려치기 등 일부 기업의 비뚤어진 불법·탈법 때문에 반기업 정서도 팽배해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대기업이 어느새 특권과 탐욕의 대명사로 손가락질을 받는 처지가 된 것이다.

더구나 문재인 정부가 ‘재벌개혁’을 주요 국정 과제로 추진하면서 각 사정기관들의 칼날도 날카로워졌다. 새 정부 출범 1년 만에 삼성·LG·SK·롯데는 물론 한진·효성·부영·포스코·대우·GS건설 등 대기업이 조사를 받았다. 최근 국세청은 편법적인 ‘부의 대물림’ 관행에 칼을 빼 들고 혐의가 있는 50개 대기업·대재산가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대기업·대재산가의 변칙적·지능적 탈세 1307건을 조사해 2조8091억원을 추징했다.

이 때문에 기업은 지배구조 개선에 서두르고 있다. 지난 6월 8일 기준 국내 10대 기업 중 9곳이 올해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를 제출한 95개 기업 중 82개사(86%)가 연결 자산 2조원 이상의 대규모 법인이었다. 대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두드러진 것이다. 기업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 3월 도입된 지배구조보고서는 지배구조 관련 10가지 핵심 원칙에 대해 ‘준수 또는 미준수의 경우 그 이유 설명’ 방식으로 작성된다. 내년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될 전망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도 기업을 경영하는 슈퍼리치의 역할이다. 특히 반도체 산업 의존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예측한 2분기 시가총액 30대 기업의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5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53.8%)와 비교해 약 4.2%포인트 늘어난 숫자다. 반도체가 우리 산업과 경제에 얼마나 크게 기여하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달리 표현하면 반도체 산업이 무너지면 우리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다.

재계는 이처럼 비중이 높은 반도체 산업을 이을 차세대 산업을 키우지 못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도 다시 내림세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재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유망 산업인 빅데이터, 스마트카, 드론, 바이오 등 새로운 성장산업을 반도체처럼 키우기 위한 기업의 노력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정부의 투자 촉진책과 규제 완화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스기사] 구광모 LG 상무 재산 상속은 - 구본무 회장 1조9000억원 중 50%가 상속세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구광모 LG전자 상무로의 재산 상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승계될 지분 규모나 향후 주가 흐름 등 변수가 다양하지만 재계 안팎에선 ‘상속세 규모가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LG 최대주주인 구 전 회장의 지분율은 11.28%(1945만8169주). 2대 주주는 구본준 부회장으로 7.7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3대 주주인구 상무는 2003년 0.14%였으나 구 회장의 양자로 입적되고 점차 지분을 늘려 현재 지분율을 6.24%까지 올렸다. 구 상무에게 모든 지분이 상속되면 구 상무가 최대주주가 돼 실질적인 그룹 경영권을 갖게 된다. 상장사 주식은 사망일을 기준으로 전후 2개월씩, 총 4개월간 단순평균 주가를 평가해 상속세를 계산한다. 이를 기준으로 구 전 회장 보유 주식의 평균가를 1주당 8만원 정도로 잡으면 총 평가액은 1조5600억원 가량 된다. 상속세는 전체를 물려받을 경우 세율(50%)과 최대주주 할증률(20%) 등을 감안해 약 9300억원에 달한다. “1조원대 상속세는 재계에서 낸 상속세 중 가장 높은 금액”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그러나 별도 유언에 따른 증여가 없었다면 배우자 및 직계비속의 법정 상속분(민법 제1009조)을 따르게 된다. 부인 김영식 여사와 자녀인 구광모 상무, 구연경씨, 구연수씨 등 4명이 각각 ‘1.5:1:1:1’의 비율로 받는다.

이 기준에 따르면 김 여사는 3.75%, 구 상무 등 자녀 3명은 2.51%씩 나눠 받게 된다. 구 상무가 자신의 몫인 2.51%만 상속받아도 LG 지분율은 기존 6.24%에 더해 총 8.75%로 늘어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박스기사] IT 부자 5명이 80년대 동문 - 신흥 슈퍼리치의 산실, 서울대 공대


한국 50대 부자의 출신 학교를 보면 국내에서는 고려대학교가 가장 많다. 특히 오너가 2·3세를 중심으로 고대 경영대에서 공부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신흥부자로 눈을 돌리면 단연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이 눈에 띈다. 50대 부자 중 5명이 1980년대에 서울대 공과대에서 공부했다.

우선 부자 순위 5위 김정주 NXC 회장과 48위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86학번 동기다. 두 사람은 KAIST 석사과정 시절 기숙사 룸메이트였다. 넥슨과 네이버라는 걸출한 벤처를 일군 두 사람은 평소에도 서로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가까운 사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경영 스타일은 사뭇 다르다.

김 회장은 10년 전 넥슨의 지배구조를 개편하면서 자신의 지배력을 강화했다. 그는 지주사인 NXC를 통해 넥슨과 넥슨코리아를 지배하고 있다. 반면 CEO에서 물러나 글로벌투자책임자를 맡고 있는 이해진 창업자는 지분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져 3%대에 불과하다. 그는 “회사 지분이 적고 전문경영인에 불과하다”며 회사에 실질적인 영향력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13위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 86학번이다. 삼성SDS에 입사해 동기인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 직장생활을 같이했다. 이후 이해진 창업자는 네이버컴을, 김범수 창업자는 한게임을 각각 창업했다. 두 사람은 포털과 게임의 시너지를 위해 2000년 네이버와 한게임을 합병하고 손을 맞잡았다. 이렇게 해서 NHN이 탄생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서울대 전자공학과 85학번이다. 한때 의기 투합했던 김정주 대표와 2015년 경영권 분쟁을 겪은 후 사이가 틀어졌다. 대신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83학번인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과 돈독한 사이다. 이 회장은 숭실대 교수 시절 검색 전문업체인 서치솔루션을 창업했다. 서치솔루션은 2000년 학과 후배인 이해진 창업자가 이끌던 네이버컴과 합병했고 이준호 회장은 NHN의 주요 경영진으로 들어갔다. 이준호 회장은 2013년 NHN을 네이버와 NHN엔터로 인적 분할하면서 NHN엔터를 맡았다.

이해진, 김범수, 이준호 세 사람은 메신저 시장, 검색 시장에 이어 최근 간편결제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간편결제 시장은 승자가 독식할 가능성이 높아 사활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치고 있다.

※ 어떻게 조사했나
보유 주식 지분가액을 집계했다. 코스피·코스닥 상장 주식은 4월 30일 기준 주가와 주식 수를 곱해 산정했다. 비상장 주식은 지분율, 연결재무제표에 나온 각 회사의 주당 순자산, 4월 30일의 각 업계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을 곱해 산정했다. 이후 비상장 기업임을 감안해 10%의 가치를 감산했다. 단, 업계 평균을 내기 어려운 기업은 동일 업종 상장회사 3개의 PBR 평균치를 곱했다. 주당 순자산은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했고, 배당금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치를 합산했다. 부동산과 그 외 금융자산은 반영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주식매매로 큰 차익을 얻은 경우는 참고해 가감했다. 부부는 한 명의 재산으로 합산했고, 25세 미만의 자녀가 부모와 동일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때도 한 명의 재산에 포함했다.

- 조득진 기자 chodj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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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호 (2018.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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