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부자 되세요’라는 광고 속 배우의 말이 크게 유행한 적이 있다. 과장하자면, 해당 광고가 히트하기 전만 해도 한국 사회가 부자를 바라보는 인식에는 질투와 욕망이라는 이율배반이 녹아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은 어떤가. ‘부자 아빠’는 가장이라면 당연히 꿈꿔야 할 제일 덕목이 된 지 오래고, 서가에는 부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재테크 노하우를 담은 책이 즐비하다. 부자의 삶을 좇고 그들처럼 되고 싶은 욕망의 투영이다. 포브스가 올해도 대한민국 부(富)의 최상단에 자리한 슈퍼리치 50인을 선정했다. ‘금수저’로 통칭되는 오너가 부자들의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줄어든 반면, 맨손으로 부를 일궈낸 자수성가형 부자들이 어느새 대한민국 부의 지도를 바꾸고 있다.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부의 공식을 따라가다보면 산업구조의 거대한 변화의 물줄기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미래의 혁신 방향이 오롯이 드러난다. 대한민국 부의 로드맵을 따라가보자.
- 장진원 기자 jang.jinwon@joongang.co.kr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