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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수산 창업 콘테스트 대상(사업화 부문) 

양승찬 스타스테크 대표이사 

“친환경 제설제 시장 휩쓸겠다”

“쓰레기로 환경을 구하자!”

스타스테크가 불가사리 친환경 제설제 ‘ECO-ST1’을 만들며 내건 슬로건이다. 지난 2017년 창업한 스타스테크는 해양수산 분야에서 이른바 스타기업으로 일컬어진다. 최근 해양수산부에서 선정한 ‘해양수산 분야 유망 스타트업 53개사’에도 포함된 스타스테크의 양승찬 대표는 20대 청년이다.

그는 고교(경기과학영재학교) 시절 ‘불가사리 추출 성분의 염화이온 흡착능력’에 관해 연구했고, 국방부 스타트업 챌린지에 참가하면서 연구 내용의 사업화를 구상했다. 이후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에서 서울대 오승모 교수 등의 기술자문을 받으면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ECO-ST1을 개발했다.

해양폐기물인 불가사리를 활용해 기존 제설제의 환경오염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친환경 제설제의 한계까지 극복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의 염화칼슘 제설제로 인한 부식과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제설제의 개발이 한창이다. 친환경 제설제는 자동차, 교량 등의 부식 피해를 줄인다. 하지만 여전히 수질오염과 융빙 성능에 한계가 있는 것과 달리, ECO-ST1은 염화이온 흡착이라는 새로운 기술로 도로와 차량에 거의 피해를 주지 않으며, 융빙 성능까지 높였다. ECO-ST1의 기술력은 3조원 규모의 세계 친환경 제설제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30억원대 매출 전망

스타스테크는 최초 제품 개발 이후 곧바로 국내 시장 진입을 위해 자체 양산 설비를 구축하고 필드테스트를 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양 대표는 스타트업을 경영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갑자기 들어온 주문량 500톤을 생산하기 위해 생산 담당도 아닌 본사 직원 5명까지 생산에 투입돼 함께 고생했던 때”라고 말한다. 생산부와 본사 직원들이 주야를 교대하며 주말도 반납한 채 하루 1시간도 못 자며 생산량을 맞춘 것이다.

스타스테크의 2018년 매출은 6억2000만원으로 올해는 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CO-ST1의 북미 해외시장 진출과 더불어 중기 계획으로 현재 개발하고 있는 불가사리 콜라겐, 액상비료 등 신제품을 출시해 계절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현재도 앞으로도 가장 큰 고민은 스타스테크의 진짜 가족이 될 수 있는 핵심 인재를 찾는 것입니다.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 스타스테크라는 배에서 함께 항해하고자 하는 의지로 가득 찬 인재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입니다.”

양 대표는 장기적으로 스타스테크를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양 대표는 ‘실행적 사고’를 기업가정신으로 강조한다.

- 이진원 기자 zinonelee@joongang.co.kr·사진 원동현 객원기자

201912호 (201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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