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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수산 창업 콘테스트 대상(아이디어 부문) 

이희재·금준호 씨위드 대표 

슈퍼푸드를 지향하는 저요오드 해조류 식단

▎(왼쪽부터) 이희재 씨위드 공동대표. / 금준호 씨위드 공동대표.
씨위드는 이희재·금준호 공동대표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석박사 통합과정 수업 중 과제를 하면서 떠올린 창업 아이디어 기반의 스타트업이다. 갑상선분과(내과) 교수가 “한국인이 해조류를 많이 먹기 때문에 요오드(아이오딘) 섭취 또한 너무 많은 게 문제”라는 말에 ‘그렇다면 해조류에서 요오드만 줄이면 되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저요오드 해조류에 대해 조사해봤으나 그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4명이 뜻을 모아 연구개발팀을 구성했다.

그리고 곧바로 실험을 통해 실제로 요오드를 저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해조류는 바닷속에서 여러 산화적 스트레스에 견디기 위해 스스로 요오드를 함유하기 때문에, 이를 반대로 응용하면 요오드를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를 기반으로 특허 2건을 출원 및 등록했다.

2020년 저요오드 미역·다시마 출시 예정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은 해조류를 꾸준히 먹어왔기 때문에 요오드에 대한 체내 저항성이 높은 편이지만, 유럽 및 북미 국가에서 해조류의 요오드 과다 섭취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이 때문에 최근 서양에서도 해조류가 웰빙푸드로 각광받으면서 수요가 늘고 있음에도 수출이 원활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아이디어를 검증받고자 2018년 수산 창업 콘테스트에 지원했고 대상을 수상했다. 추진력을 얻은 이들은 2019년 3월 씨위드를 설립했고 이어 엑셀러레이터로부터 투자도 유치했다. 저요오드 식단 제품의 양산화를 위해 기장물산과 협업해 저 요오드 미역·다시마 시제품의 개발을 거의 마쳤다. 2020년에는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고 김 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저요오드 식단을 널리 알리고 수출도 적극 추진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 이진원 기자 zinonelee@joongang.co.kr·사진 김현동 기자

201912호 (201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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