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지난 1년간 억만장자들이 벌어들인 돈 대부분이 증발했다. 그 결과 많은 사람이 순위에서 탈락했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재산 10억 달러가 넘었던 2153명 중 267명(12.4%)이 올해 순위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이 중 3월 초 코로나19로 인한 주가 폭락으로 탈락한 사람만 127명이다. 21명은 사망해 순위에서 제외됐다.
코로나19로 소매업계가 주저앉기 전에도 장도원·장진숙 부부의 의류 체인 포에버21은 인기가 시들해져 이미 하락세를 그리고 있었다. 쇼핑몰 매장 매출이 대폭 하락하면서 2019년 9월에는 파산 신청을 했다. 2월에는 비공개기업 포에버21을 쇼핑몰 운영업체 사이먼 프라퍼티 그룹과 브룩필드 프라퍼티즈가 참여하는 인수단에 넘기는 계약이 체결됐다. 합의된 인수금은 8100만 달러다. 1981년 내세울 학력 하나 없이 한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민 온 부부가 이루어낸 눈부신 성공이 빛을 잃고 추락하는 순간이었다. 전성기 때 이들 부부의 재산은 59억 달러까지 늘어났지만, 지금은 1억 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다.
사망: 2019년 8월 23일 사망한 데이비드 코크(David Koch)의 재산은 425억 달러다. 그는 형제 찰스와 함께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비상장기업 코크 인더스트리즈를 보유했다. 매출 규모가 1100억 달러로 추산되는 거대 기업으로, 브로니 페이퍼 타월부터 아스팔트까지 안 파는 게 없는 재벌기업이다. 자선사업가로도 유명했던 데이비드 코크는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에 쾌척한 2억2500만 달러를 비롯해서 생애 총 13억 달러가 넘는 돈을 기부했다.
2002년 형 무케시와 함께 아버지로부터 엄청난 재산을 상속받은 아닐 암바니(Anil Ambani)는 3년 뒤 형과 재산을 분할하고 2008년 재산규모 420억 달러로 세계 부자 순위 6위에 올랐지만, 올해에는 아예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900달러가 넘는 파카로 유명한 토론토 회사 캐나다구스의 주가는 지난 1년간 71% 폭락하면서 깃털이 빠진 듯 홀쭉해졌다. 주요 시장인 홍콩에서 이어진 반정부 시위로 코로나19가 퍼지기 훨씬 전부터 캐나다구스 매출은 큰 타격을 받은 상태였다. 대니 레이스(Dani Reiss) CEO의 순자산은 7억 달러 감소해서 6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 억만장자 탈락자 수중국 42미국 36인도 18브라질 17한국 14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포브스 코리아 온라인 서비스는 포브스 본사와의 저작권 계약상 해외 기사의 전문보기가 제공되지 않습니다.이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