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 좋은 커뮤니티 구성원의 훌륭한 추천서. 모든 채용 담당자가 지원자에게 바라는 요소다. 여성 중심 뉴스·기업·문화·미용 및 건강 뉴스레터인 뉴셋(Newsette)은 이를 극한까지 밀어붙인다. 채용될 지원자를 추천하는 구독자에게 1만 달러를 지급한다.
현재 7명으로 구성된 뉴셋은 영업, 마케팅, 운영, 소셜미디어 등 부문에서 직원 총 4명을 채용하며 인력을 50% 이상 늘리려 한다. 이 중 한 자리에 채용되는 사람을 회사에 추천하는 독자는 1만 달러를 받게 된다. 즉, 뉴셋이 독자의 추천에 총 4만 달러를 투입한다는 의미다.뉴셋을 설립한 히스패닉계 여성 다니엘라 피어슨(25) CEO는 “사업에 재투자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성장을 위해 커뮤니티의 힘을 빌리고 싶었다. 우리는 커뮤니티의 의견과 그들과의 관계, 네트워크를 매우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50만 명에 달하는 뉴셋 구독자는 대부분 미국 해안가 도시에 거주하는 18~35세 여성이다. 콘텐트는 주요 뉴스, 자기 관리 및 미용 팁, 인기 인스타그램 게시물 요약, 배우 메어리 마우저 같은 여성 인플루언서의 독점 인터뷰 등이다.2015년 1월 피어슨이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있는 자신의 침실에서 설립한 뉴셋은 아직 비교적 규모가 작지만 지금까지 외부 자금 없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범블, 월마트, 피델리티 등 여러 브랜드와 제휴해 매출을 2019년 100만 달러에서 2020년 700만 달러로 키웠다. 또 인기 블로거에게 무료 혜택을 제공하고 뉴셋에 대한 글을 써달라고 해 고객을 수십만 명으로 늘렸다. 이로 인해 피어슨은 2020년 ‘포브스 30대 이하 30인 미디어부문’ 명단에 올랐다.뉴스레터는 최근 미디어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다. 포브스 30대 이하 30인 미디어부문에 선정된 또 다른 뉴스레터 기업 모닝 브루(Morning Brew)는 구독자들에게 기업, IT, 주식 관련 뉴스를 보낸다. 인사이더에 인수된 이 기업의 인수가는 7500만 달러로 알려졌다. IT 전문지 디지데이에 따르면 사용자가 유료 또는 무료 뉴스레터를 쓰고, 편집하고, 발행하도록 지원하는 콘텐트 플랫폼 서브스택은 2017년 설립 이래 10만 명이 넘는 유료 구독자를 확보했다. 포브스도 저널리스트 기업인 20~30명을 채용하여 뉴스레터를 쓰게 할 계획이다.
뉴셋의 커뮤니티로부터 크라우드소싱을 통해 사업을 키우는 것이 기업의 주요 수입원이다. 사실 뉴셋의 초기 후원은 뉴셋 파트너십을 고용주와 함께 시작하는 독자들을 통해 나왔다. 덕분에 뉴셋은 피어슨이 2017년 대학을 졸업한 이후 상당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피어슨의 이력은 저널리즘과 무관하며 자신의 사업 외의 다른 일에서 풀타임으로 근무한 적이 없다. 피어슨은 겨울방학 동안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있는 집에서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뉴셋을 시작했다. 책상 위에서 몇 시간 동안 작업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 뉴셋이었다.피어슨에게는 학교생활보다 뉴셋이 중요했다. 피어슨은 “시험 점수가 너무 낮아서 선생님이 나를 학교에서 내쫓겠다고 위협했다. 나는 내 사업을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며 “부모님하고도 ‘대학을 뭐 하러 가냐, 나는 내게 필요한 걸 직접 만들겠다’며 싸웠다”고 말했다. 피어슨은 자신의 침실에서 시작해서 먼 길을 왔다. 포브스와의 인터뷰는 자신의 멘토이자 패션 기업가인 다이앤본 퍼스텐버그의 맨해튼 자택에서 진행했다.두 사람의 친분은 뉴셋과 다이앤본퍼스텐버그가 제휴하는 과정에서 싹텄다. 피어슨은 자신이 졸업할 때까지 광고 수익을 유치하지 않았다. 자신이 파트너들에게 최고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졸업한 뒤 피어슨은 패러슈트, 캐스퍼 등 브랜드와 첫 계약을 맺으며 졸업한 첫 달에 2만 달러를 벌어들였다.뉴셋은 미디어 기업이지만 피어슨은 웹사이트에 콘텐트를 게시할 생각이 없다. 그 대신 피어슨은 글로시어(Glossier) 같은 기업을 눈여겨본다. 미용 간행물 ‘인투 더 글로스(Into The Gloss)’를 발행하고 화장품을 제조 및 판매하며 열성 고객 커뮤니티로부터 수익을 얻는 기업이다. 피어슨은 팔고자 하는 상품이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커뮤니티를 갖춰놓고 시작하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출시할 때 이미 독자들이 뭘 클릭하는지, 뭘 사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수집된 상태이기 때문에 훨씬 빨리 성장할 수 있다”며 “고객에게 딱 맞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ALEXANDRA STERNLICHT 포브스 기자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포브스 코리아 온라인 서비스는 포브스 본사와의 저작권 계약상 해외 기사의 이미지보기가 제공되지 않습니다.이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