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에서는 지난해 11월 ‘2023년 벤처천억기업’을 발표했다. ‘벤처 1000억 기업’이란 1998년 시행 이후 1회 이상 벤처 확인을 받은 기업 13만1613개사 중 2023년 결산 기준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기업을 말한다.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은 908개사로 조사됐다. 이는 2022년 869개사 대비 39개사가 증가한 수치다. 창업 후 2023년에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신규 기업은 103개사(11.3%)고,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기업은 805개사(88.6%)였다.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데 성공한 홍성완 클루커스 대표, 박영석 팬엔터테인먼트 대표, 백은기 인투알 대표 등은 모두 “글로벌 시장 진출에 주력한 결과 벤처 1000억 기업 달성이 가능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실제로 벤처 1000억 기업 중 수출 실적이 있는 기업은 691개로, 전체의 77.4%에 달했다. 2023년 벤처 1000억 기업의 총수출액은 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대비 3.3% 감소했으나 우리나라의 2023년 전체 수출 감소율인 -7.5%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다.

- 여경미 기자 yeo.kyeongm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