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루바부터 밴쿠버까지, 신발끈을 단단히 묶고 42.195㎞를 달리기에 좋은 그림 같은 도시들(수직 마라톤 도전 1개 포함)을 알아본다. 또한 여행지마다 완주를 축하하기에 적합한 고급 호텔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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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독 마라톤에서는 길고 구불구불한 코스를 따라 달리면 보르도 와인 한 잔이 제공된다. / 사진:NICOLAS TUCA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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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둘째 주 금요일은 ‘포기자의 날(Quitter’s Day)’로 알려져 있다. 새해 결심을 지키려는 의지가 약해지면서 더 건강하게 먹기, 시간 잘 지키기, 운동 많이 하기 등 연초 결심이 가장 많이 무너지는 날이기 때문이다.하지만 2025년 목표가 마라톤 완주라면,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편집진이 엄선한 세계 최고의 마라톤 대회 목록이 동기를 북돋아줄 것이다. 이 대회들은 도전적인 코스와 함께 숨 막히도록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한다. 각 42.195㎞ 코스 근처의 고급 호텔 목록도 함께 준비했다. 휴식과 회복은 완주에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올해 반드시 도전할 가치가 있는 마라톤 12개를 소개한다.
몰타 마라톤, 경기일: 2월 23일올해 40회를 맞이하는 몰타 마라톤에는 기록적인 1200명이 넘는 참가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 코스는 몰타의 다양한 풍경과 역사적인 명소를 선보이며, 아름다우면서도 도전적인 경로를 제공한다. 마라톤과 하프 마라톤 코스 모두 대부분 내리막길로 이루어져 있으며, 해발 190m 높이의 중세 수도인 임디나(Mdina)에서 시작해 아기자기한 마을들을 지나 바닷가에서 마무리된다.
추천 숙소: 더 피니시아 몰타는 레이스 참가자들에게 편리함과 럭셔리를 동시에 제공하는 아르데코 스타일의 호텔이다. 현재 수도 발레타의 관문에 자리한 이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4성급 호텔은 코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적 이점을 자랑한다. 현대적인 스파와 풍성한 정원을 갖춰 레이스 후 회복하기에 완벽한 장소다.
런 로마 마라톤, 경기일: 3월 16일
▎런 로마 마라톤. / 사진:FILIPPO MONTEFOR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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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많은 상징적인 명소를 지나는 마라톤이 있을까? 런 로마 마라톤은 독특한 코스 설계를 자랑하는데, 약 6.4㎞는 로마의 돌길을 따라 진행된다. 이 코스는 콜로세움, 키르쿠스 막시무스, 스페인 계단 등 로마의 대표적인 명소들을 지난다. 속도가 빠른 주자들은 로마의 경치를 만끽할 시간이 부족할 수 있지만, 여유로운 속도로 걷는 참가자들은 마음속에 잊지 못할 스냅숏을 남기고, 어쩌면 실제로 사진 몇 장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추천 숙소: 경로 자체가 숨 막히는 명소들로 가득하지만, 골인 지점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4성급 호텔 세인트 레지스 로마의 전망 또한 놀라움을 더한다. 이 호텔은 청동 장식이 더해진 객실과 우아한 공용 공간을 갖춰 힘든 레이스 후 휴식을 취하기에 제격이다.
보스턴 마라톤, 경기일: 4월 21일1897년에 시작된 보스턴 마라톤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연례 마라톤이며, 대단히 어려운 코스로도 유명하다. 패트리어츠 데이(미국 독립전쟁의 첫 전투를 기념하는 매사추세츠주 공휴일)에 3만 명 넘는 참가자가 교외 홉킨턴에서 출발해 악명 높은 하트브레이크 힐(32㎞ 지점)을 넘어 보스턴 공립 도서관 근처의 결승선을 통과한다.
추천 숙소: 결승선에서 도보로 4분 거리에 자리한 래플스 보스턴은 레이스 후 휴식을 취하기에 완벽한 안식처다. 이곳에 있는 겔랑 스파의 하이드로테라피 욕조가 갖춰진 트리트먼트 스위트에서 체력을 회복하거나 셰프 조지 멘데스가 운영하는 현대식 포르투갈 음식점 아마르에서 특별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밴쿠버 마라톤, 경기일: 5월 4일브리티시컬럼비아 남서부에 따뜻한 기운이 도는 5월, 캐나다 최대 규모의 마라톤을 향한 열기가 달아오른다. 밴쿠버 마라톤은 이상적인 날씨 조건과 함께 매년 2만 명 넘는 참가자가 다양한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제공한다. 경로는 렉 비치, 예일타운, 웨스트엔드 등 밴쿠버의 다양한 지역을 지나 시내에서 마무리된다.
추천 숙소: 42.195㎞를 완주한 뒤,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5성급 샹그릴라 밴쿠버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욕조, 벽난로, 스팀 샤워가 갖춰진 트리트먼트 스위트에서 치료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초호화 스파가 회복을 돕는다.
아루바 마라톤, 경기일: 6월 8일높은 온도는 마라톤 주자에게 가장 큰 적이다. 그래서 세계 유수의 마라톤 대회는 가을이나 서늘한 날씨에 주로 열린다. 하지만 42.195㎞를 햇볕이 내리쬐는 낙원에서 달릴 수 있다면 이런 어려움도 감내할 만하다. 아루바 서쪽 해안을 따라 순환하는 이 코스는 야자수와 명물인 ‘디비디비’ 나무, 이글 비치의 에메랄드빛 물, 섬의 인기 명소인 30m 높이의 캘리포니아 등대를 지난다. 마라톤 후에는 해변에서 시상식과 파티가 이어진다.
추천 숙소: 부쿠티 앤드 타라 비치 리조트 아루바는 코스 도중에 만날 수 있는 성인 전용 힐링 리조트로, 마라톤 준비와 회복을 위한 최적의 장소다. 이 부티크 호텔에는 인증된 웰니스 전문가들이 상주하며 참가자들의 사전 준비와 경주 후 회복을 도와준다.
메독 마라톤, 경기일: 9월 6일보르도에 있다면 와인 한잔을 즐기고 싶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런 로마 마라톤. 하물며 메독 마라톤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도밭을 달린다면 말할 것도 없다. 세계에서 가장 흥겨운 마라톤으로 사랑받는 이 이색 마라톤은 경기 중 와인과 치즈 스테이션, 화려한 테마, 와인을 주제로 한 기발한 복장을 입은 참가자들로 가득하다. 웃음과 와인이 넘치는 하루지만, 결승선이 가까워질수록 분위기는 진지해진다.
추천 숙소: 마라톤을 마친 후에는 몽드리안 보르도 레카름에서 여정을 마무리하자. 우아함이 돋보이는 객실, 셰프 모리모토 마사하루의 첫 유럽 음식점, 국제적 감각이 돋보이는 스파가 있는 이 역사적인 호텔은 축배를 들기에 충분한 매력을 뽐낸다.
부다페스트 마라톤, 경기일: 10월 12일부다페스트 마라톤은 아름다운 코스를 통해 안드라시 거리, 체인 브리지, 다뉴브강, 부다 성 등 도시의 명소를 선보인다. 코스는 영웅광장에서 마무리되며, 풀코스를 완주하지 않는 참가자들을 위해 5㎞, 10㎞, 기타 다양한 장거리 릴레이 등 모든 수준의 러너를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추천 숙소: 켐핀스키 호텔 코르비누스 부다페스트는 마라톤 출발점과 결승점에서 가까워 매력적이다. 헝가리예술 컬렉션부터 현대적인 헝가리 및 빈 스타일 요리를 선보이는 음식점 ES 비스트로까지, 호텔 곳곳에서 느껴지는 축하 분위기가 이곳의 특별함을 더한다.
시카고 마라톤, 경기일: 10월 12일시카고 마라톤은 평탄하고 빠른 코스 덕분에 오랫동안 러너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2025년에는 16만 명이 지원하는 기록을 세웠다. 코스는 필센(30㎞ 지점에서 마리아치 밴드 공연), 차이나타운(34㎞ 지점에서 사자춤 공연) 등 시카고의 29개 동네를 통과한다. 마라톤은 매기 데일리 공원, 버킹엄 분수(세계 최대 규모의 분수), 시카고 예술대 등이 있는 1.2㎢ 면적의 그랜트 공원에서 시작하고 끝난다.
추천 숙소: 포시즌스 호텔 시카고는 마라톤 참가자들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호텔의 컨시어지가 코스의 주요 하이라이트를 공유하며, 참가자들을 출발점 근처에 내려주는 셔틀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호텔 내어돈 레스토랑에서는 대회 전날 러너를 위한 특별 메뉴와 대회 후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브런치를 선보인다.
리스본 마라톤, 경기일: 10월 25일
▎리스본 마라톤. / 사진:LUCAS NEV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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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마라톤은 유럽에서 손꼽힐 만큼 아름다운 경로를 자랑하며, 코스 전체가 바다와 수로를 따라 이어진다. 카르카벨루스에서 시작해 대서양과 타구스강을 따라 계속되다가 항구를 바라보는 프라사 두 코메르시우의 광장에서 마무리된다.
추천 숙소: 코르포 산토 호텔은 결승점 근처에 자리해 러너들을 따뜻하게 맞아준다. 이곳에서는 물과 에너지바 등 다양한 편의용품으로 구성된 마라톤 키트와 함께 무료 마사지 서비스가 제공되므로 완주 후 피로를 풀 수 있다.
뉴욕 마라톤, 경기일: 11월 2일
▎뉴욕 마라톤. / 사진:CRAIG T FRUCHT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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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마라톤은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마라톤 대회로, 2024년에는 5만5000명 넘는 완주자가 나왔다. 5개 지구 전체를 가로지르는 마라톤 코스 곳곳에서 수많은 관중이 열정적으로 응원하며 도시 전체를 축제 분위기로 물들인다. 스태튼아일랜드에서 출발해 5개 다리를 건너며 브루클린, 퀸스, 브롱스를 거쳐 태번 온 더 그린에서 상징적인 센트럴파크 결승선에 도달한다.
추천 숙소: 센트럴파크가 내려다보이는 리츠 칼튼 뉴욕 센트럴파크는 러너들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완벽한 위치를 자랑하며, 프리미어 파크뷰 스위트는 코스를 직관할 수 있는 발코니까지 갖췄다. 호텔은 최첨단 피트니스 센터도 갖춰 내년 대회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적합하다.
싱가포르 마라톤, 경기일: 12월
▎싱가포르 마라톤. / 사진:SUHAIMI ABDULLA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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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커브와 빠른 직선 구간이 조화를 이루어 마치 자동차 경주를 연상케 하는 싱가포르 마라톤 코스는 그에 걸맞게 F1 피트 빌딩에서 시작된다. 2025년 대회 세부 사항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하다면 관중은 그림 같은 앤더슨 브리지의 잊지 못할 결승선을 기대해볼 만하다.
추천 숙소: F1 피트 빌딩 근처에 전략적으로 자리한 마리나 베이 샌즈는 러너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최적의 장소다. 마라톤 전에는 전신 건강 증진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마라톤 후에는 유명한 57층 인피니티 풀에서 피로를 풀 수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키아와섬 마라톤, 경기일: 12월 13일46년 역사를 자랑하는 키아와섬 마라톤은 찰스턴 근처의 보초도(barrier island)인 키아와섬의 아름다운 시골 지역을 달리는 코스다. 평균 해발 2m에 불과한 독특한 지형 덕분에 많은 러너가 개인 기록을 세우고 보스턴마라톤 참가 자격을 획득하기도 한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이비스 연못 전망대가 코스 중반쯤에 있다)도 대회 도중 큰 동기부여를 제공한다.추천 숙소: 더 생추어리 앳 키아와 아일랜드 골프 리조트는 주간고속도로 제95호선 근처에 자리해 접근이 매우 용이하다. 이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5성급 호텔은 출발 지점까지 셔틀 서비스를 운영하며, 마라톤 주말 행사와 더불어 완주 후 피로를 풀 수 있는 고급 스파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 경기일: 4월모든 마라톤이 평지에서 42.195㎞를 달리는 것은 아니다. 지구 곳곳에서 열리는 글로벌 시리즈의 일환으로 매년 열리는 이 대회는 한국에서 가장 최대 규모,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수직 마라톤이다. 참가자들은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건물인 서울 롯데월드타워의 123층을 달려 올라간다. 총 2917개 계단, 약 555m를 오르면 탁월한 전망과 보상이 기다리고 있다. 2017년에 처음 개최됐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2200명이 참가해 가장 많은 참가자 수를 기록했다.
추천 숙소: 마라톤을 마친 후 지친 다리를 끌고 멀리 갈 필요가 없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시그니엘 서울로 올라가면 된다. 76층부터 101층까지 위치한 이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4성급 호텔은 모든 객실이 환상적인 전망을 자랑하며, 일부 객실은 도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욕조를 갖췄다.- Forbes Travel Gu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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