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곳에서 가장 큰 호텔인 오심빈관(烏審賓館)으로 이동했다. 저녁밥을 먹고 나자 답사반을 위한 성대한 무도회가 또 열렸다. ‘가해무향’(歌海舞鄕)으로 이름난 오심기는 하루 종일 버스로 사막길을 달려온 우리를 그냥 휴식을 취하도록 놓아두지 않았던 것이다. 우리는 오심기의 몽고인들과 하나가 되어 밤늦도록 놀았다. 무도회 마지막에 나는 우리측 대표로 급조돼 답사를 하게 되었다. 별 할 말이 없어 “오심기민의 따뜻한 환대를 한국에 돌아가거든 반드시 신문 등 대중매체에 알리겠노라”고 평소 나답지 않게 큰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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