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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묻은 다이아몬드에 멍드는 內戰의 아프리카 

다이아몬드의 정치경제학 

김재명 분쟁지역전문기자 kimsphoto@yahoo.com




뉴욕 맨해튼 번화가에는 ‘티파니’라는 큰 보석상이 있다. 이 으리으리한 상점에 들어서면, 방범장치가 잘 된 유리 진열대 안에 한눈에도 비싸 보이는 다이아몬드들이 가득하다. 적게는 몇천달러, 많게는 수백만달러짜리들이다. 그러나 다이아몬드가 이곳에서 일반에 선보이기까지는 숱한 아프리카인들의 피와 땀이 숨어 있다. 앙골라의 광산이나 시에라 리온의 밀림,콩고의 강둑에서 채굴되는 다이아몬드 원광석은 바다를 건너 유럽으로 운반돼 갈고 닦인 다음 등급이 매겨져 뉴욕 맨해튼의 고급 보석상에 진열된다. 전세계 다이아몬드의 절반은 미국인들이 사간다. 남아프리카 광산을 비롯, 전세계 다이아몬드업계의 강자인 드 비어스사의 통계로는 1999년 미국에서 246억달러어치의 다이아몬드가 팔렸다. 전년도보다 10% 이상 늘어난 매출이다. 다이아몬드 채굴을 둘러싼 아프리카의 피비린내 나는 더러운 전쟁도 미국인들의 다이아몬드 선호 경향을 바꾸지는 못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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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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