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업

Home>월간중앙>경제.기업

[전병서의 주식안테나]난세에 영웅 나고, 불황때 巨商난다 

 

반도체는 잘 나갈 때는 황금똥을 누는 귀한 돈벌레(黃金蟲)지만 경기가 나빠지면 돈을 잡아먹는 벌레(金食蟲)로 전락해 문제를 일으킨다. 반도체는 바다에 지천으로 널린 모래를 퍼다 웨이퍼를 만들고 여기서 256메가 D램을 만들면 소나타 한대 값이 튀어 나온다. 그래서 반도체는 ‘황금알을 낳는 벌레’라고 불린다.



그러나 반도체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산업인 만큼 설비투자비가 많이 든다. 최신 라인 하나를 지으려면 3조원 가까운 돈이 들어간다. 그런데 누구나 대박을 꿈꾸는 통에 D램업체들의 설비경쟁은 항상 과도한 투자문제를 낳는다. 공급과잉이 되면 D램 가격은 한번에 90%나 폭락해 설비투자비를 건지기는커녕 주머니돈마저 마구 까먹는 ‘돈 잡아먹는 벌레’(金食蟲)가 된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2405호 (2024.04.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