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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절상! 너 잘 만났다’ 

전병서의 주식안테나 

잘 나가던 주식시장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내수주로 불을 지피고 수출주로 폭발할 것 같았던 주식시장이 환율하락으로 소나기 같은 하락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한국은 부존자원이 부족해 수출로 돈을 벌어먹는 나라라고 교과서에 써 있지만 수출의 가장 큰 천적은 환율이다. 자본시장 자유화는 외환 사정이 어려울 때는 외자유치에 큰 도움이 되었지만 한번 열린 대문은 다시 닫을 수 없어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돈이 쏟아져 들어오거나 나가면 문제가 된다. 다른 모든 상품은 단기간에 쏟아져 들어오거나 나가면 관세를 왕창 물리든지 세이프가드를 발동해 안정화를 꾀할 수 있지만 세상에서 단 하나 달러만은 제멋대로다.



미국의 무역적자, 재정적자 폭의 확대가 달러화의 기저적인 약세를 가져오고, 이는 연이은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절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1999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달러 외환보유고가 너무 많다. 환율이 방향을 틀려면 미국의 금고에 달러가 다시 어느 정도 채워져야 하고, 그렇다면 아시아 국가들이 부지런히 내수 부양을 해 수입품을 써 금고에서 달러가 어느 정도 빠져나가야 환율절상의 추세가 멈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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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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