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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 Trend]이회창의 두번째 좌절  

 

이회창은 또 패배했다. 결코 질 수 없을 것 같았던 선거구도, 150석이 넘는 거대한 정치세력의 힘, 상대 후보를 압도하는 학벌과 경력도 그를 패배의 늪에서 구하지 못했다.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았던 후보였지만 그는 국민의 ‘애틋한’ 사랑을 얻는데는 끝내 실패했다.



패배는 그래서 더욱 고통스러웠다. 그는 선거 당일 패배를 수락하는 연설을 통해서도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얻는 데는 미치지 못했다”며 자신을 질책했다. 양김(兩金)이나 노무현 당선자와 같은, 열성적인 지지자의 조력을 그는 끝내 가질 수 없었다. 이회창은 그런 점에서 불행하고 또 불운한 정치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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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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