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북한.국제

Home>월간중앙>정치.사회.북한.국제

[체험르포/대리운전 24時] ‘당신이 잠든 사이…’ 

1.5坪 공간에서 벌어지는 그들만의 요지경 세상 

외부기고자 글·사진 / 김동현·안성모 자유기고가 anarchos@empal.com
1조원을 웃도는 시장 규모, 서울 지역에만 어림잡아 1.000여 업체, 3만여 명에 이르는 종사자. 지난 몇 년간 대리운전업의 비약적 발전은 실로 눈부실 정도다. 1990년대 중반 처음 소개될 당시만 해도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일부 부유층을 겨냥한 귀족 서비스쯤으로 여겨지던 것이 어느새 대학생들도 이용하는 대중 서비스로 변모했다. 이제는 국내 운송산업의 한 축을 당당히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그렇지만 이런 양적 성장에도 대리운전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사회 주류층에서 소외돼 있고 스스로도 위축돼 있다. 대리출석, 대리시험, 대리모(母)…. ‘대리’(代理)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 어감 때문일까. 문화가 산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형편이다. 대리운전을 직접 ‘체험’해 보려는 계획은 이러한 편견 섞인 인식 때문에 시작부터 난관에 부닥쳤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2405호 (2024.04.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