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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있으면상식되는땅이름이야기] 開城! 그 이름처럼 남북이 함께 여는 도시 

 

김기빈 한국토지공사 지명연구위원
조선 중종 때의 명기이자 ‘송도3절’의 하나로 회자되었던 황진이는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라고 인생사의 덧없음을 노래했다. 황진이는 “산은 옛 산…”이라고 했지만, 지금 개성의 산인들 옛 산이 어디 있으랴.



나라가 두 조각나고 동족상잔의 생채기가 남아있는 곳에 산인들 옛 산일 수 없음은 자명하다. 그러기에 개성의 주춧돌 하나, 기왓조각 하나, 무너진 돌멩이 하나는 무심히 지나칠 수 없는 역사와 문화의 유적들이다. 개성은 송악(松嶽)·송도(松都)·개경(開京) 등으로 불렀던 고려의 500년 도읍지로, 그동안 우리가 가볼 수 없는 땅이었다. 이곳이 근래에는 남북이 함께 추진하는 공단 건설로 우리의 많은 인력과 물자와 장비가 속속 흘러들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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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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