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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취재] 한국 부동자금 "가자, 美서부로" 

‘한국 돈’ 덕에 권리금 껑충…‘부동산 거품의 주범’ 눈살도 

백상엽 LA중앙일보 경제부 기자 sy_baek@hotmail.com
한국의 한 중견 정보통신 업체 미국 주재원으로 일하는 오 모씨(39). 얼마 전 그는 오렌지 카운티 헌팅턴 비치에 있는 샌드위치 가게를 현금 80만 달러에 매입했다. 주재원 비자를 가지고 있는 오씨는 두 자녀와 아내가 한국에 살고 있다. 그는 “아이들 교육, 경제 사정 등 이런 저런 이유로 조만간 미국에 정착할 계획”이라며 “가족들과 함께 살 집도 곧 장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LA·오렌지 카운티를 중심으로 한 미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한국에서 들어오는 돈이 넘쳐나고 있다. 가장 흔한 방법은 현지에서 소규모 자영업체를 인수해 현지인을 고용하는 조건으로 소액 투자비자(E2)를 받는 것. 보통 30만 달러 안팎이 드는 이 E2를 비롯해 증여성 송금, 미국내 현지법인 설립, 무역대금 현지결제 등 다양한 방법이 미국으로의 송금에 이용되고 있다. 이렇게 미국으로 흘러들어온 한국의 부동 자금은 거의 전부 주택 구입 및 소규모 사업체 인수, 중소 규모 쇼핑센터 투자 등에 몰리고 있다. 일부는 대형 건설 프로젝트 등 부동산 투자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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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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