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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해선의 키워드 경제] 자본탈출 

 

곽해선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내국인이 해외 관광과 유학, 연수에 쓴 돈이 월평균 1조 원을 넘었다. 해외여행, 유학, 연수 비용을 합친 여행수지 대외지급액이 65억2,071만 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약 9억 달러가 늘었다. 연말까지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대외지급액은 100억 달러를 훌쩍 넘을 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일부 내국인은 거액을 해외로 빼내 미국 로스앤젤레스나 중국 칭다오(靑島) 등지 부동산을 사고 있다. 간접 투자시장에서는 해외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이 고수익을 좇는 국내 부동자금을 끌어들이기에 열심이다. 소비와 투자에 걸쳐 해외 씀씀이가 골고루 커지자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해외 소비를 이제는 좀 자제해야 한다거나 정부가 나서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신문 사설도 나왔다. 이런저런 우려 가운데서도 얼른 듣기에 내용이 심각하게 느껴지는 것이 있다. 바로 ‘자본탈출(capital flight) 위기론’. 가뜩이나 내수가 침체한 마당에 국내에서 쓰여야 할 돈이 대거 해외로 빠져나가니 이대로 가다가는 ‘자본탈출’ 위기가 빚어질지도 모른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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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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