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시사초점] 잊혀진 300원짜리 구공탄 고단한 삶 다독거린다 

연탄의 ‘따뜻한 추억’ 나누기 

윤길주 월간중앙 기자 ykj77@joongang.co.kr
찬바람이 몰아치는 겨울 밤, 아버지는 새끼줄에 연탄 두 장을 끼워 언덕길을 따라 집으로 향한다. 아이들은 까만 연탄을 보는 것만으로 언 몸이 스르르 녹았다. 이런 ‘아버지와 연탄’의 풍경화는 1990년 이후 슬그머니 사라졌다. 삶이 얼마나 변덕스러운지 겨울 땔감 걱정은 사라지고 연탄도 기억 속에서 가물가물해졌다. 가스에 기름에, 펄펄 끓는 방에서 반팔로 겨울을 나는 풍족한 생활….



우리는 잊고 있지만, 지금도 19만 가구 60만 명의 이웃이 연탄으로 겨울을 난다고 한다. 그나마 북한은 연탄도 부족해 냉방에서 체온만으로 긴 밤을 지새우는 가구가 허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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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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