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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 완벽 남친에게 빠졌다? 

‘마눌’님이 꿈 좀 꾸기로서니… 투덜대는 남편들을 위한 ‘TV드라마 설명서’
별난페이지 ‘판타지’ 드라마의 사회학 

글■이영미 대중문화평론가
“너희가 무슨 들장미 소녀 캔디니?” 요즘 저녁 황금시간대 드라마를 보면 절로 나오는 말이다. 지질하고 파렴치한 남자들의 등쌀에 시달리던 여자 주인공은 백마 탄 왕자처럼 완벽하고 멋진 남자에게 위기 때마다 구원을 받기 일쑤다. 만화인지 드라마인지 도통 알 수 없는 요즘의 세태. 리얼리티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현실 속의 남편은 TV 드라마에 등장하는 남자들을 보면 화가 난다. 저렇게 말도 안 되는 인물을 버젓이 그려놓을 수 있을까 싶기 때문이다. ‘아내’가 주인공으로 설정된 드라마의 ‘아내’의 남자(남편 혹은 애인)는 남자들이 보기에는 하나같이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남편은 지질이 혹은 ‘마마보이’거나, 약간 패기가 있다 싶으면 주먹이나 휘두르고 바람을 피우는 못된 놈으로 그려진다. 반면 그런 남편으로부터 아내가 받은 상처를 치유해주는 ‘아내의 남친’은 젊음·외모·힘·재력·지력·용기·정의감·추진력·순정·이해심·배려에 달콤한 말솜씨까지 아내가 바라는 모든 것을 갖춘 남자로 설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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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호 (200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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