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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EPORT 건강검진 | 건강검진에 대한 진실 혹은 오해 

비싼 검진이라고 질병이 피해가지는 않는다

검사 결과를 지표로 삼아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진정한 목표 

전유선 월간중앙 의학전문 객원기자 [simamoto69@naver.com]
도움말 신호철 강북삼성병원 건강의학본부장
매년 받는 건강검진으로 평생 건강이 보장될까? 값비싼 검진 패키지는 더 정확할까? 싼 가격에 더 다양한 검사를 해주는 곳을 선택해야 할까? 건강검진에 대한 진실을 알고 나면 어떤 건강검진이 가장 효율적인지 판단할 수 있다.

최근 건강검진에 대한 인식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직장인들의 경우 매년 회사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도 국민에게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을 제공하면서 많은 사람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이렇듯 건강검진이 보편화했지만 정작 ‘건강검진’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매년 건강검진을 받았는데도 갑자기 암에 걸렸으니 소용없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쉽게 들을 수 있고 “수백만원짜리 건강검진이야말로 제대로 된 건강검진”이라는 편견이 생기기도 한다. 과연 건강검진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며, 어떤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효율적일까?

건강진단은 질병이나 증상의 조기 진단이 목적이다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의 검사 대기실.
강북삼성병원 건강의학본부 신호철 본부장은 건강검진에 대한 오해부터 풀어야 한다고 말한다.

“건강검진은 특별한 증상이 있어 병원에서 검사해보는 것과는 다릅니다. 특별한 증상이 있다면 건강검진이 아니라 전문의의 진단을 받기 위해 병원으로 가야지요. 건강검진은 평소 질병이나 증상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 검사를 통해 질병의 유무를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는 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또한 질병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자신의 건강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해 지속적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위험요인을 교정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건강검진의 목적이 이렇기 때문에 건강검진의 대상 질환도 한정될 수밖에 없다. 이들 대상 질환은 △많은 사람이 걸리기 쉬운 질병인가 △생명과 직결되는 위험한 질병인가 △조기에 발견 가능한가 △조기 치료가 가능한가 △환자가 치료방법을 받아들일 수 있는 질병인가 등의 기본 원칙 아래 결정된다. 위암·자궁경부암 등이 건강검진 대상인 것도 이 때문이다.

일례로 위암은 현재 우리나라 암 발생률 중에서 가장 높은 암이고,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0% 이상이다.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2005~2008년 위암 발생 환자를 건강검진을 통해 진단받은 경우와 외래를 통해 진단받은 812명의 환자를 비교한 결과 건강검진을 통해 위암으로 진단받은 72명 중에서 67명(93.0%)이 1기로 분류돼 외래에서 위암으로 진단된 740명 중에서 1기로 진단받은 454명(61.3%)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이처럼 건강진단을 통한 위암의 조기 발견은 치료의 경제적 측면 외에도 남은 삶의 질(Quality)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건강검진의 목적은 질병이나 증상의 조기 진단이다. 수진자와 상담으로 이루어지는 문진.

건강검진으로 모든 질병을 발견할 수는 없다

일부에서는 종합건강검진의 폭을 더 넓혀 좀 더 많은 질병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에는 더 많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고가의 장비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용이 높은 만큼 대부분의 사람이 이를 이용하기 어렵고, 많은 방사선검사에 따른 건강상 장애도 간과할 수 없다. 게다가 이는 건강검진의 목적과 의미에도 위배된다. 따라서 건강검진만 받으면 평생 건강을 안심할 수 있다는 오해(!)를 버리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위험한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현재 나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데 의미를 두어야 한다.

건강불안증으로 인해 너무 많은 항목의 검사를 자주 받는 것도 꼭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자신의 연령·생활습관·질병력·가족력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검사를 선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건강검진을 실시하기 전에 사전상담을 통해 최고의 건강검진 항목 및 주기를 선정하는 것이 타당하다.




비싸다고,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또 하나, 최근 일부 검진기관에서는 값비싼 패키지 상품을 권하기도 하는데, 이 또한 주의해야 한다. 비싼 검진에는 좀 더 다양한 검사가 포함되고 고가의 장비를 이용하는 장점이 있지만 모든 사람이 이를 이용할 필요는 없다. 무조건 비싼 패키지를 선택하기보다 기본 검진 외에 개인적으로 위험이 높은 검진을 추가로 받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반면 저렴한 비용에 많은 검사를 해주는 곳을 선택하는 것 또한 옳지 않다. 똑같은 수준의 검사라면 더 많은 검사를 해주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지만 검사비용이 싼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일례로 일부 혈액검사만 해도 비용이 10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 따라서 얼마나 올바른 방법으로 정확하게 검사하는가, 즉 정도관리가 제대로 된 병원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건강검진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후관리체계를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단지 검사 결과가 양호하다는 데서 만족할 것이 아니라 검사 결과를 놓고 전문의와 상담해 향후 건강관리의 지표로 삼고, 영양 상담과 운동 상담, 스트레스 상담을 통해 스스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건강검진의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나에게 맞는 건강검진을 찾아라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건강검진은 어떤 것인가? 요즘은 건진기관마다 기본 패키지를 비롯하여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검진 패키지를 마련해두고 있다. 사람마다 타고난 유전적 체질이나 병력, 가족력이 다르기 때문에 자기에게 맞는 맞춤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연령대별 건강검진 선택법

사람의 얼굴과 몸은 제각각이지만 신체적 특징이나 건강 상태는 연령대별 특징이 있다. 이러한 일반적 특징을 잘 이해하면 질병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나이와 성별에 따른 건강검진 선택법을 알아보자.

10대_ 청소년기에는 진로 결정의 장애가 되는 신체적 문제가 있는지 알아보고, 전반적인 심리적 문제와 학습 습관을 점검한다. 혹시나 있을지 모를 신체적·정신적 문제를 조기 진단함으로써 평생 건강을 예약하고 안정적으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다.

20대_ 20대에는 신체검사·혈액·소변검사·심전도·초음파검사 등의 기본검사를 진행한다. 평소 건강한 편이더라도 기본검사를 통해 평생 건강을 예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0대_ 기본검사 및 갑상선·유방암·자궁경부암·내시경 등의 특화검진을 한다. 최근 질병이 발생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이므로 평소 몸의 변화와 이상을 민감하게 점검해 문제가 되는 부분은 미리 검진받는 것이 좋다.

40대_ 40대에는 위장질환이 가장 흔한 나이로 위내시경이나 위장조영술을 받아야 한다. 대부분 20대에 음주를 시작하는데 40대에는 이러한 음주 습관이 신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간질환검사도 자세히 받는 것이 좋다. 흡연자가 기침·가래 증상이 있거나 쉽게 숨이 찬다면 폐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고, 심장질환검사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여성은 유방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매년 유방검사를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40대에는 한국인의 5대 암(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간암) 검진을 받도록 권장한다.

50대_ 50대 남성에게는 뇌혈관계 질환이 급격하게 증가하므로 CT나 MRI를 통해 뇌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직장암과 대장암 발생도 50대 이후 많아지므로 대장내시경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 50세 전후로 폐경기를 맞는 여성은 골밀도검사를 받아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60대_ 60대에는 퇴행성질환이 더 악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심장/경동맥초음파검사·골밀도검사·청력검사·노인성안질환검사가 필요하며 치과 검진도 챙겨야 한다. 기억력 저하를 느낀다면 치매검사를 미리 받아보는 것도 좋다.

[ 건강검진표 해독법 ]

수치로 알아보는 내 건강 점수는?

우등생의 비결이 ‘오답노트’에 있는 것처럼, 건강검진을 받고 나면 검사 결과를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평생 건강의 지름길이다. 어려운 항목과 복잡한 숫자의 나열이 부담스럽더라도 기본적인 해독을 통해 나의 건강상태를 점검해보자. 결과표를 해독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미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보통은 건강검진 후 검진표에 적힌 소견만 읽고 큰 이상이 없으면 서랍 속에 넣고는 까맣게 잊어버린다. 검진표에 적힌 숫자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지난해의 결과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박성근 교수는 “검진표를 똑똑하게 읽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미래 질병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모든 검사 결과를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는 없지만 혈압·혈당·체질량지수·콜레스테롤 등 일반적인 항목을 기억해두거나 매년 결과치를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혈당은 개인마다 에너지 섭취와 소비의 차이가 큼에도 놀라울 정도로 좁은 범위에서 항상성을 유지하는 특성이 있다. 일정 수준을 유지하던 공복혈당이 갑자기 상승했다면 체내 항상성이 변화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체중증가, 운동부족, 지나친 음주나 흡연, 불규칙한 식습관 등이 있지 않았는지 스스로 돌아보고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옆 사람과 비교하기보다 지난해 혹은 5년 전 나의 기록을 보면서 소리 없는 신체의 경보음을 들어야 한다.


건강검진 항목은 기본신체계측·일반혈액검사·간기능검사·신기능검사·지질검사·암표지자검사·혈당검사 등 다양하다. 이 중 수치를 통해 비교적 이상 유무를 명확히 알 수 있는 검사를 소개한다. 이들 검사에서 이상 수치가 나타났을 때 의심할 수 있는 여러 질환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기본신체계측 중 하나인 혈압측정.

건강검진에 대한 궁금증 Q&A

매년 직장이나 단체를 통해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도 건강검진을 단순한 연례행사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 또 간혹 건강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이나 두려움으로 건강검진을 피하는 사람도 있다. 검진을 받기 전 미리 알아야 할 사항과 평소 궁금했던 질문들을 한데 모았다.

Q 몇 년마다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나요?

사람마다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의 종류나 발병 가능성이 높은 질병은 모두 다르므로 건진 주기를 일괄적으로 명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국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병을 토대로 연령별 종합건진 주기를 권하고 있다. 20, 30대의 경우 적어도 2년마다 정기검진을 받도록 권한다. 이 시기는 만성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는 최적기이므로 평소 증상이 없어도 꾸준히 진단받는 것이 좋다. 40~64세에는 반드시 1~2년에 한 번 건강검진을 받도록 권한다. 이때는 각종 암이나 심장병·중풍·만성폐질환·간질환이 주요 사망 원인이므로 반드시 정기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65세 이상에서는 신장질환·전립선질환 등이 나타나기 쉬우므로 기본검사 외에 질환과 관련한 검사를 매년 받아야 한다.

Q 건진 전 복용하면 안 되는 약이 있나요?

평소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건강검진을 예약할 때 주의사항을 문의해야 한다. 아스피린 계통 약(아스피린·아스트릭스 등)과 혈전용해제(와파린·쿠마딘·플라빅스 등)를 복용하는 경우 적어도 검사 1주일 전에는 복용 여부를 주치의와 상의한다. 아스피린 계통 약은 위내시경검사를 할 때 조직검사를 하고 나면 피가 멎지 않아 위장관출혈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혈압약은 검진 당일 아침 최소량을 물로 먹어도 되지만, 당뇨약은 검진 당일 복용하면 안 된다. 검사하는 날은 오랫동안 금식하므로 저혈당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타 약을 복용한다면 가급적 검진 하루 전부터 복용을 중지하고 치료 중인 주치의와 상담하도록 한다. 한약을 먹는 경우 약에 따라 다르기는 하나 혈액·소변검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가급적 한약을 먹고 2주~1개월 후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Q 검사 전날에는 왜 금식해야 하나요?

정확한 검사를 위해 검사 전날에는 금식해야 한다. 당뇨병은 밤 사이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 아침에 채취한 혈액검사의 혈당으로 판별한다. 혈당은 식사량·종류·섭취시간에 따라 많은 변화를 보이기 때문에 공복상태의 혈당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 내시경검사는 깨끗한 시야를 확보하고 검사 도중 음식물이 역류하지 않게 하기 위해 금식이 필요하다. 복부초음파 및 CT 등에서는 깨끗한 영상을 얻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식사로 인한 내부 소화기관들의 변화를 방지해 정확한 상태를 파악할 수 있으므로 금식은 필수다. 또한 정확한 검진을 위해서는 2~3일 전부터 육류 섭취나 음주 및 과로는 피하는 것이 좋다.

Q 여성의 경우 따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나요?

여성은 생리 시작 후 9일 정도(생리 끝난 직후) 지난 때가 좋다. 검사 전 임신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여성 검사 중 자궁세포진검사(자궁경부암검사)는 48~72시간 전부터 부부관계나 질정·크림 사용을 금해야 한다. 자궁절제술을 받은 여성도 골반 내 장기의 이상 여부 확인을 위해 부인과 검사가 필요하다. 생리 중에도 소변검사나 부인과 검사를 제외하고 다른 검사는 받을 수 있다. 생리로 인해 시행하지 못한 검사는 생리가 완전히 끝난 5일 후 다시 받을 수 있다.

Q 미혼여성은 자궁검사를 어떻게 받나요?

성경험이 없는 미혼여성은 자궁경부세포진검사를 받을 수 없다. 자궁근종·난소낭종 같은 이상 소견과 형태상의 이상 유무는 골반초음파를 통해 확인하는데, 골반초음파는 항문을 통해 진행한다. 성경험이 있다면 자궁경부세포진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골반초음파도 질을 통해 시행할 수 있다.

Q 혈액검사로 모든 암을 발견할 수 있나요?

혈액검사는 암을 진단하는 데 보조적 역할을 한다. 혈액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 암지표검사로는 간암·소화기암(대장·직장·위·식도·췌장·담도)·전립선암·여성(난소·자궁·유방)암·폐/내분비(갑상선·내분비질환)암 등이 있다. 하지만 혈액검사만으로는 암의 확진이 어렵고, 암의 확진과 진행상태의 결정은 여러 가지 검사를 종합해 진단한다.

Q 위장검사 중 위내시경과 위장조영촬영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위내시경검사는 카메라가 달린 튜브를 입을 통해 식도·위·십이지장까지 직접 관찰하는 검사다. 검사시간은 3~5분 정도 소요되고, 의사의 판단 하에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목의 마취가 풀리는 약 1시간 후 음식물 섭취가 가능하다. 위장조영촬영은 조영제(바륨)를 마신 후 침상에 누운 뒤 식도와 위를 통해 내려가는 조영제를 추적하면서 X선 촬영을 하는 것이다. 검사 중 큰 불편감이 없고, 검사 후 바로 식사할 수 있다. 위내시경검사가 더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고, 병변 확인 시 즉시 조직검사나 정밀검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위내시경검사를 우선으로 한다.

Q 일반내시경검사와 수면내시경검사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일반내시경검사는 약간의 고통이 따르기 때문에 이를 두려워하는 환자의 경우 수면내시경검사를 선택할 수 있다. 수면내시경은 ‘의식하진정내시경’이라고도 하는데, 환자를 순간적으로 몽롱한 상태(가수면 상태)로 유도한 다음 내시경검사를 하는 것이다. 마취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가벼운 수면제를 정맥주사해 가볍게 잠드는 것이므로 사람에 따라 약간의 고통을 느낄 수도 있고, 수면 유도가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Q 지난해 위내시경검사를 받았습니다. 올해도 위내시경검사를 꼭 해야 하나요?

보통 위내시경검사는 1~2년에 한 번 정도 받으면 된다. 따라서 올해는 위내시경검사 대신 위장조영X선촬영을 해도 괜찮다. 다만 지난해 위내시경검사를 했더라도 최근 소화불량·속 쓰림이나 명치 부위의 불편감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암 등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지난해 받았던 위내시경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있었던 경우, 위·십이지장궤양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경우라면 전문의와 상담 후 위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Q 수면내시경검사는 아무나 받을 수 있나요? 검사 후 부작용은 없나요?

수면내시경검사를 선택하는 것은 본인의 의지이지만 간경화나 간 기능 이상을 동반한 만성질환자·만성폐질환자·협심증 및 심근경색증 환자·기타 만성질환자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검사 전에 미리 통보해야 한다. 일반인의 경우 수면내시경검사가 끝나고 1시간 정도 지나면 식사를 할 수 있으며, 검사 후 잠시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30분 정도 지나면 회복된다. 검사 당일에는 운전이나 기계 조작 등 무리한 일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보호자를 동반해야 한다.

Q 위내시경검사를 받으면 다른 사람의 병을 옮는다는데 정말 그런가요?

종합건진센터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건 중 하나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검사 방법이나 검사자도 중요하지만, 위생이나 검사 시스템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위내시경검사는 1인 검사 후 내시경 전용 세척기로 매회 소독하는지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Q 직장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보통 소화관은 해부학적으로 입-식도-위-소장-대장-직장-항문으로 구분한다. 다시 말해 직장내시경은 항문과 직장을 중심으로 검사하는 내시경이며, 대장내시경은 항문·직장·대장 모두를 검사하는 방법이다. 대장내시경검사를 권하는 경우는 대변에 피가 묻어나오는 경우, 최근 배변 습관에 변화가 생겼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이 있는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이다. 평소 육류와 술을 좋아하고 비만인 경우에도 대장암 발생 고위험군이므로 대장내시경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만 40세 이상이라면 3~5년에 한 번씩 검사가 필요하다.

Q 여성의 경우 유방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하나요? 유방초음파와 유방X선촬영 중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할까요?

20대 여성은 매월 월경이 끝나는 날로부터 3~5일 후 자가유방검진을 하고, 30대 여성은 2년마다 의사의 진찰을 받으며, 40세 이상의 여성은 매년 의사의 진찰 및 유방촬영을 받도록 권한다. 특히 유방암 가족력이 있거나 이전의 유방촬영에서 이상 소견이 나타나는 등 고위험군에 속한 환자는 반드시 유방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만 30세 미만의 미혼여성은 유방초음파검사, 30세 이상은 유방X선검사가 기본검사에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유방X선검사만으로 유방암 진단이 가능하나 유방X선검사에서 유방 조직의 밀도가 높거나 결절(nodule) 등이 보이는 경우 유방초음파검사를 추가로 실시한다. 미혼여성은 유방 밀도가 상승해 있어 유방X선압박촬영 시 병변이 불확실하고 통증이 있기 때문에 주로 유방초음파검사를 한다.

Q 건진 결과는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

건진 결과를 확인하는 방법은 병원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일반적으로 인터넷 게시판을 이용해서 확인하거나 전화로 상담할 수 있다. 또 검사 결과를 우편으로 보내주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병원을 직접 방문해 건강상담을 받는 것이다. 보통은 건강검진을 받은 지 1주일 이후에 검사 결과를 받을 수 있다.

Q 전문 진료과의 진료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받았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종합검진 소견에서 특정 진료과를 지정해 정밀검사를 받으라는 결과가 나왔다면 원하는 병원으로 진료 연계를 받으면 된다. 같은 병원의 경우 전산 시스템으로 연결돼 있어 바로 해당 과로 진료의뢰서를 보내준다. 다른 병원으로 진료 연계를 원할 경우 의무기록 신청을 해서 영상사진과 각 검사 결과의 판독지 등을 떼야 한다. 의무기록 및 영상 신청은 본인이 직접 해야 하며, 대리인이 올 경우 필요한 서류를 구비해야 한다.

도움말 박성근 교수(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 홍보담당실장)

201101호 (201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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