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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미 교수의 베이징워치 >> 일본 지진을 바라보는 중국인의 마음 

울어야 하나, 웃어야 하나 

일본의 과거 죄악 불문하고 무조건 돕자는 분위기 아냐 은혜와 원수를 구별하는 ‘恩怨分明’의 전통이 강해
일본 대지진 사태는 전 세계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다. 자연의 힘 앞에 한없이 무력한 현대문명과 인간으로서 나아가야 할 삶의 가치, 그리고 일본인이 보여준 생사에 초연한 듯한 담담함과 질서정연한 태도…. 특히 일본인의 침착함과 질서의식은 중국 사회 전반에 거의 충격적이라고 할 만큼 깊은 인상으로 다가왔다.



최근 중국은 방사능 노출에 소금이 특효약이라거나 혹은 방사능으로 염전이 오염되어 소금 값이 폭등하리라는 불안감에 상점의 소금이 동이 나서 웃돈을 주고도 사지 못하는 북새통이 있었고, 선점한 몇 년치 소금이 유언비어에서 비롯된 황당구매였음을 알고는 다시 환불하는 소동까지 있었다. 반면 일본은 빵 하나, 생수 한 통도 타인을 배려하여 남기고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양식 있는 중국 지식인들의 낯을 붉히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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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호 (201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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