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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식의 우리 시대 인물 탐구 >> 김문수 경기도지사 

사람 속으로 무한 빠져드는 억척 투쟁가의 ‘애국’ 제3막 

'더 낮은 곳으로, 더 뜨겁게' 외치는 골수 현장파… ‘통일강대국’을 꿈꾸다
어째서 그렇게 생각되었던 것인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김문수(金文洙) 경기도지사를 공관에서 만나는 동안 내 머리를 짓눌렀던 단어는 ‘애국심’이었다. 지금은 한국에서도 잘 통용되지 않는 용어다. 제2차 세계대전 전 각국에서 많이 쓰였고, 내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자유당 정권 때까지만 해도 흔히 통용되던 그 옛 용어가 운동권 출신으로 한때 혁명가의 길을 걸었다는 그의 입에서 툭 불거져나온 것이다.



인터뷰를 끝내면서 “앞으로 정치지도자로서 어떤 사회, 어떤 나라를 만들고 싶은가?”라는 마지막 질문에 대한 그의 답변도 부국강병의 옛 개념을 연상시키는 “통일강대국”이었다. 전향자였다는 관점에서는, 아무래도 그 목표가 빌린 양복처럼 몸에 딱 와 닿지 않는다. 그래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가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을 찬양하고 북한을 일갈할 때마다 좌파 꼬리표를 떼고 대선 겨냥의 보수층을 확보하기 위한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 전략이 아닌가 해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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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호 (201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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