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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대위축의 시대 온다 

대공항 이후 최악의 경제 상황… 그리스와 유로존 국가의 연쇄 부도 위기
대선 등 권력 교체기 앞두고 국가 간, 국가 지도자 간 공조도 약해졌다 

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 truth21c@empal.com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를 비롯해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금융과 증권 시장에서는 최근 영어 알파벳 D자로 시작되는 경제 용어를 듣기만 해도 깜짝 놀라는 분위기다. D로 시작되는 경제 용어는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올 들어 증폭되는 세계 경제위기의 원인을 제공해왔다. 재정적자를 의미하는 Deficit, 국가부채에서 부채를 말하는 Debt, 국가신용등급 강등의 Downgrade, 채무불이행(국가부도)의 Default, 경기침체에서 잠시 회복되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중 침체를 의미하는 Double Dip, 또 신뢰 상실을 뜻하는 Distrust 등이 D로 시작되는 경제 용어들이다.



그중에서도 국가부채는 세계 경제의 ‘핵폭탄’이 되고 있다. 주요 20개국(G20)의 평균 국가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78.8%에 이른다. 미국이나 유럽 각국의 국가부채가 급속히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후부터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는 개인과 금융기관의 파산을 막으려고 막대한 재정을 투입했다. 대신 개인과 금융기관의 빚은 고스란히 국가부채로 전이돼 디폴트에 따른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게다가 각국은 또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을 투입, 국가부채는 더욱 늘어나게 됐다. 제프리 프리든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각국이 여기저기서 빚을 얻어다 쓰면서 국가부채는 눈덩이처럼 커졌고, 앞으로 3~5년간 세계 경제는 매우 힘든 시기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디폴트 위기에 직면한 그리스의 국가부채는 핵폭탄의 뇌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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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호 (201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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