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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숨은 멘토 장충식 단국대 학원장의 충고 

“보여주려는 정치 쇼는 하지 말라” 

장충식 단국대 학원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숨은 멘토다. 장 학원장은 단국대 시절 제자로 만난 박 시장에게 30년 넘게 조언자 겸 후원자 역할을 했다. 인권변호사, 시민운동가에서 서울시장으로 변신한 ‘박군’에게 장 학원장은 “과거를 버리고 현실을 직시하라”고 조언한다.
구이경지(久而敬之)라는 옛말이 있다. “오랫동안 사귄 상대방이 늘 공경으로 대한다”는 뜻이다. 공자가 제자들에게 했던 중국 춘추시대 제(齊)나라 명재상 안영(晏嬰)에 대한 인물평이다. 공자의 인물평론집으로 부를 만한 논어 공야장(公冶長)에 나온다. 제나라에서 평생 나라 걱정을 했던 안영은 백성의 신망이 높아 임금도 조심스럽게 대했다는 인물이다. 그는 또 한 벌의 여우 가죽옷을 30년간 입었다는 일화에서 엿볼 수 있듯 물욕이 없는 검박한 선비의 한 표상이기도 하다.



장충식(張忠植·79) 단국대 학원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관계가 ‘구이경지’를 꼭 닮았다. 장 학원장은 박 시장에게 숨은 멘토로 불린다. 이념적 성향으로 ‘보수’로 분류되는 장 학원장과 ‘진보’를 자처하는 박 시장이 멘토와 멘티가 되기엔 언뜻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으로 비칠 수 있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그럴만한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다. 장 학원장은 박 시장이 1979년 단국대 사학과에 입학하면서 스승과 제자로서 처음 만났다. 장 학원장은 박 시장이 1975년 서울대에서 제명된 후 단국대에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준 ‘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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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호 (201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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