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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속 세상] 의료계 ‘큰 손님’ 러시아인을 잡아라 

 

사진 김현동 기자 lucida@joongang.co.kr
글 곽승희 인턴기자 lea-silva@hanmail.net
서울의 주요 병원에서 외국인 환자들을 마주치는 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요즘 병원들이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안간힘을 쓴다
“라.파.일.씨~. 들어오세요~”

강동경희대병원 4층 건강증진센터. 차트를 넘기던 의사가 익숙하지 않은 발음으로 누군가를 부른다. 이름을 듣고 두툼한 몸매에 금발을 한 외국 남자가 일어선다. 라파일 가쉬고프(47) 씨다. 그는 건강검진을 받으러 러시아에서 서울까지 왔다. 라파일 씨의 개인 통역사가 의사의 설명을 옮긴다. 이날 오전 건강검진을 신청한 러시아인은 모두 아홉 명. 병원 측은 그들을 위해 통역사 여덟 명을 급히 수소문했다. 국제교류팀의 러시아 담당 직원 여섯 명도 그들을 맞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환자들이 신청한 ‘조기 암진단 프리미엄’은 무려 일곱 시간이 걸리는 프로그램이다. 아침 10시부터 검진이 끝날 때까지 직원 14명이 그들을 위해 대기한다. 이 병원으로서는 ‘큰손’인 러시아 환자들에게 이 정도 지원은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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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호 (201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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