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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풍향계] 박근혜 ‘적과의 동침’이 필요하다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맡아 정치 전면에 나섰지만, 안철수 극복 못하면 당도 자신도 끝장 젊은 층과의 소통 朴에겐 쉽지 않은 일… 당 내분 수습하더라도 총선 이후 또 한번 홍역 치를 것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당의 전면에 복귀한다. 2006년 6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로 5년5개월 만이다. 사상 최악의 약체 야당 앞에서 한나라당은 스스로 허물어지기 일보직전이다. MB정권의 지지율이 추락했고 박 전 대표의 대세론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꺾였다. 박 전 대표는 당 안팎으로 처한 이 같은 도전을 어떻게 물리칠까?



“어떤 충언이라도 한 다리 건너뛰면 약발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친박계 의원들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직언하길 아예 포기한 듯하다.” 한나라당 친박계로 분류되는 한 초선 의원은 18대 국회에 들어온 이후 자신이 경험한 지난 3년여 간의 계파 내부 분위기를 이렇게 요약했다. 그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박 전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 수 없다고 말했다. 용건을 전하자면 수행비서에게 먼저 연락한 뒤 회답을 기다리는 식이다. 수행비서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데 이마저도 밤 10시 이후로는 쉽지 않다. 박 전 대표가 서울 삼성동 자택 내 본채로 들어가면 수행비서도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삼성동 자택에도 유선전화는 있다. 하지만 그는 “친박계 의원 중에서도 그 유선전화 번호를 아는 사람은 극소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나 오랫동안 고심해온 의견을 전하고 싶어도 이런 복잡한 절차에 막혀 지레 포기해버린다”고 그는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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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호 (201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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