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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계열분리로 막 내리는 30년 ‘형제경영’ 

 

김태윤 이코노미스트 기자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징역 4년을 선고받고 8월 16일 법정구속됐다. 재계의 관심은 다른 기업의 두 오너에게 쏠렸다.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다. 그동안 재벌 총수의 범죄에 비교적 관대한 처분을 해온 법원은 최근 경제민주화의 영향으로 엄격한 양형기준을 적용하겠다고 선언했다. 박찬구 회장 측은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박삼구 회장 측의 악의적 제보에 의해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며 “무죄를 입증할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다. 박찬구 회장이 법정에 서게 된 배경에는 그룹 내 형제간 다툼이 있다.1000일 넘게 이어진 금호그룹 경영권 분쟁의 전말을 취재했다.


굴지의 그룹이 와해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946년 호남의 작은 택시회사로 출발해 현재의 위상을 일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8년 재계 서열 7위에 올랐다. 화학과 타이어·건설·운송·물류를 망라한 대기업군으로 성장한 금호그룹의 위세는 당당해 보였다. ‘집념의 경영인’으로 불렸던 창업자 박인천 선대회장이 세운 반석 위에서 아들 4형제는 일찌감치 경영수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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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호 (201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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