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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철현의 성서 오디세이 | 예수의 위대한 질문⑭ -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겪고서, 자기 영광에 들어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누가복음 24장 26절 - 성서 속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이야기’에 담긴 숨은 뜻… 예수는 우리 주위에서 호의를 기다리는 ‘낯선 제3의 인물’이다 

고대 그리스에 문자를 통해 문명을 가져다준 두 명의 시인이 있다. 한 명은 호메로스다. 그는 기원전 12세기부터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던 노래들, 즉 ‘일리아스’와 ‘오딧세이아’를 썼다. 다른 한 명은 호메로스와 동시대 사람으로 철기시대 농부이며 목동이었던 헤시오드다. 그는 자신이 경험한 일상의 의미를 찾아 찬양하는 ‘일들과 날들’, ‘신들의 계보’와 같은 시를 지었다. 그가 그리스 중부에 위치한 헬리콘 산비탈에서 양을 치고 있었는데, 음악의 신들인 ‘뮤즈들’이 그에게 와 “신의 목소리를 그에게 입김으로 불어넣었다”고 전한다.
오늘날에도 뮤즈와 같은 존재를 목격했다는 보고가 종종 나온다. 오늘날 이런 뮤즈들은 극한 생존의 위협에 처했을 때 등장한다. 비행기 조종사, 산악인, 그리고 극한 스포츠를 좋아하는 운동선수들은 심각한 위험에 처하거나 죽음에 직면할 때 이 신비한 존재를 만났다고 증언한다.

어니스트 섀클턴은 1914년부터 1917년까지 남극을 탐험했다. 1916년 그가 탄 배는 남극을 눈앞에 두고 둥둥 떠다니는 엄청난 크기의 유빙괴(流氷塊)에 완전히 갇혀 수일 동안 유빙하게 되었다. 섀클턴은 살을 에는 듯한 영하 50도의 칼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칠흑 같은 남극 겨울 안에 결빙되어 있었다.

그와 동료 탐험가 두 명은 배를 버리고 그 후 36시간 동안 로프와 피켈만 가지고 사투를 벌인다. 섀클턴은 심신이 극도로 피폐해진 상태에서도 자신이 반드시 살아남아야겠다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들은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 벌어진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신비한 사건을 체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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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호 (201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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