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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기업·지역사회 동반성장 잰걸음 호서대 

H·S·U 모델로 ‘벤처 넘버원’ 발돋움 

2000평 규모 FAB설비 등 국내 최고 수준 인프라 보유
수소·자율주행·헬스케어·디스플레이 4대 특화분야 집중


▎지난 4월 10일 호서대는 LINC+ 산학협력 고도화형 대학에 선정됐다. 호서대 재학생과 교직원들이 이를 기념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 사진:호서대
호서대는 지난 4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 ‘산학협력 고도화형’ 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산학협력 고도화형에 선정된 대학은 2021년까지 3년간 매년 37여억원을 지원받는다.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협력 인프라가 선정 비결로 꼽힌다. 호서대는 연면적 3만3000㎡(1만 평)가 넘는 산학협력 공간과 6611㎡(2000평) 규모의 클린룸 및 FAB(반도체 생산 설비), 그리고 안전성평가센터(GLP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호서대는 충청권 지역 특화산업을 육성하는 데 기여해왔다. 기술지원은 물론, 지역기업과 함께 쓸 공용장비를 운용한다. 창의융합 인재를 키워낼 수 있도록 혁신역량 강화형 산학연계 교육, 산학친화형 학사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연장선에서 호서대 LINC+사업단은 대학-지역사회 상생발전을 목표로 한다. 상생발전 실천 전략으로는 ‘HSU 산학협력 모델’을 꼽는다. 호서대의 이니셜(Ho-Seo University)을 딴 ‘HSU’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첫째는 H형 융합인재 양성이다. H형 인재란, ‘전공 심화’와 ‘4차 산업 대비교육’ 양축을 ‘융합’으로 연결하는 인재를 뜻한다.

둘째는 S형 미래산업 선도다. ‘새로운 기업의 Start Up’과 ‘기존 기업의 Step Up’에 이 대학이 전폭적 노력을 기울여, 변화와 혁신에 기여하겠단 뜻이다.

셋째는 Unis+ry 기반 지역사회 혁신이다. Unis+ry란 대학(University)과 지역산업(Industry)의 합성어로, 두 주체 간 협력과 상생의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의미다. 가족기업과 In&Out 현장실습교육, 양방향 HIO플렛폼 구축, Unis+ry 기업 회원제 등 한층 고도화된 산학협력 제도가 포함돼 있다.

구호에만 그치지 않는다. 호서대 LINC+사업단은 HSU 모델을 구현할 전진기지로 ‘교육혁신본부’ ‘지역사회협업본부’ ‘융합특화본부’ 등 3개 특화 본부를 설립했다.

‘충청권 취업률 1위’ 너머 바라본다


▎박승규 호서대 LINC+사업단장은 “지역사회 혁신성장을 주도하는 산학협력 NO. 1 대학이 목표”라고 강조 했다. / 사진:호서대
먼저 교육혁신본부는 ▷융합학부제를 통한 융·복합 인재 양성 ▷In&Out 캡스톤디자인 ▷현장실습센터를 통한 기업 수요 충족과 학생의 직무체험 ▷창업동아리 및 PEAK+ 단계별 취·창업 패키지 운영 등을 통한 기업·지역사회 공헌형 인재 양성을 맡는다.

특히 주목받는 프로그램은 ‘PEAK+ 단계별 패키지’다. 졸업생 가운데 미취업자 및 조기 퇴사자에까지 범위를 넓혀 취·창업을 지원한다. 교육혁신본부 관계자는 “이를 통해 지역 내 취업 및 전체 취업자 수에서도 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호서대는 이미 충청권 사립대 가운데 손에 꼽는 수준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12월 기준 69.5%에 달한다. 보다 정밀한 취·창업 프로그램으로 ‘충청권 취업률 1위’ 너머를 겨냥하겠단 포석이다.

지역사회협업본부는 ▷지역사회 취약계층 교육지원 프로그램 ▷글로벌 성과 확산을 위한 대학 보유 해외특허기술 이전 ▷사회적 기업 해외진출 프로그램 ▷대학-기업 간 상생을 위한 기술이전 및 재직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LINC+사업단 지역연계 협업센터에서는 지역사회 취약계층과 청소년을 위한 SW체험교육, 진로상담, 지역민을 위한 공동 행사운영, 충청도민 대상 자격증 취득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9~10월 연이어 열린 ‘천안 흥타령 춤 축제’와 ‘장항 선셋 페스티벌’을 공동 운영하기도 했다.

융합특화본부는 호서대 LINC+사업단의 4대 특화 분야인 ‘수소에너지센터’ ‘지능형자동차센터’ ‘바이오헬스케어센터’ ‘차세대디스플레이센터’를 구성해 기업지원 및 융·복합 특성화 학부생 양성을 지원한다.

호서대 LINC+사업단은 충남테크노파크와 업무협약을 통해 디스플레이 산업육성을 위한 생태계 구축 및 연구개발, 기업 기술 지도, 인력 역량 강화 등의 지속적인 산학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또 ‘수소와 함께’ 수소에너지기술발전소위원회를 개최해 박훈진 ㈜벡셀 대표, 이정철 쌍용자동차 수석연구원 등 수소산업 전문가와 대학-기업의 쌍방향 소통 협업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0월 1일에 개최된 ‘Venture 1st Unis+ry Day’에서는 Unis+ry협의회 출범식과 함께 호서대 LINC+사업단과 8개 사회적 기업 간의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더불어 4개 특화분야 센터들이 수소자동차 탑승행사, 수소연료 전지 만들기, 자율주행차 시연, VR 시연 등 행사를 진행해 지역민들과 호흡을 나눴다.

박승규 호서대 LINC+사업단장은 “‘지역사회 혁신성장을 주도하는 산학협력 NO. 1 대학’을 목표로 대학-지역사회-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문상덕 월간중앙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201912호 (201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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