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 참가해 글로벌 기업·정부 관계자들과 교류협력 논의
‘챗GPT의 아버지’ 샘 알트만, UAE 경제장관 등 경기도 방문키로

▎김동연 경기도지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 1일차(15일)에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환담을 하고 있다. 경기도

스위스 다보스에서 15일 막을 올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참석해 세계 정·재계 인사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하며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김 지사는 개막 첫날 세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이상이고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 대표자 90여 명이 모인 ‘이노베이터 커뮤니티’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노베이터 커뮤니티는 세계 스타트업 기업이 정보를 공유하는 다보스포럼의 대표적 행사다. 김 지사는 이날 세계 정부 인사로는 유일하게 참가해 유니콘 기업 CEO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김 지사는 이날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알트만 CEO를 만났다. 두 사람은 샘 알트만이 다음에 한국에 방문할 때 경기도에서 다시 만나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어 20여 명의 스타트업 대표들과 개별적으로 만나 대담을 나눴다.

이노베이터 커뮤니티 참석에 앞서 김 지사는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아랍에미리트(UAE) 경제부 장관을 만나 경기도와 UAE 기업 간 디지털 분야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ICT(정보통신기술), 바이오, AI(인공지능), 핀테크 등 주요 혁신산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아랍에미리트 기업과 미래산업 분야의 교류·협력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류를 위한 실무차원(워킹레벨)의 회의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장관은 “지난해 11월 판교테크노밸리를 방문했다. 한국과의 교류 협력을 희망한다”며 “커뮤니케이션 핫라인을 만들자”고 화답했다. 김 지사의 공식 초청 의사에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장관도 수락의 뜻을 밝혔다. 아랍에미리트는 지난해 11월 경제사절단을 한국에 보낸 바 있다. 당시 판교 등을 방문해 국내 기업과 협력도 추진되고 있다.

UAE 경제 장관과 교류 위한 핫라인 구축키로

▎지난 1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가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가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아랍에미리트(UAE) 경제부장관과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경기도

이밖에 김 지사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인 보그워너사의 폴 파렐 부사장과 만나 투자유치와 벤처산업 발전을 논의한 데 이어, 요하임 나겔독일연방은행 총재와 만나 양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또 지난해 8월 고양 킨텍스 ‘클라이밋 리얼리티 리더십 트레이닝’ 행사에서 만났던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을 다시 만나 경기도의 기후변화 대응 상황과 앞으로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일정을 마친 뒤 가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수많은 세계 지도자들과 명함을 주고받으며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황금어장”이라며 “나흘 동안 압축적으로 수천 명의 지도자와 유수 기업인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다보스포럼에는 마티아스코먼 OECD 사무총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장,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 샘 알트만오픈AI CEO 등 글로벌 경제·기업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에 참가한 김동연 경기지사가 챗GPT를 개발한 샘 알트만오픈AI CEO와 우의를 다지고 있다. 경기도

유길용 월간중앙 기자 yu.gil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