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생활

Home>월간중앙>문화. 생활

[신간] 고전문학 해설가가 전하는 문제적 고전 스캔들 

 

김도원 월간중앙 인턴기자

저자인 유광수 교수가 ‘문제적 고전 스캔들’을 한데 모아 출판했다. 이 책에는 선덕여왕을 흠모한 이유로 불귀신이 되어버린 역졸의 사연, 통일신라 당시 유명세를 치른 최치원을 둘러싼 해괴한 이야기, 경남 밀양부사의 딸 아랑의 죽음에 얽힌 전설, 가문의 출세를 위해 희생을 강요당한 이들의 이야기가 모두 담겼다.

이 책의 특징은 고전에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권선징악’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권선징악이라는 천편일률적인 해석이 아닌 인간의 본성과 당시의 시대상에 주목하며 입체적으로 고전을 설명한다. 고전 속 인물이 갖는 특징과 이야기는 단순 옛이야기가 아닌 오늘날 우리를 비춰보는 거울이기도 하다.

저자가 고전을 연구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고전이 남의 이야기면서 동시에 내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저자는 사회적 영향에 따라 조금 다를 뿐 시대, 남녀, 나이 등을 불문하고 인간의 본성은 동일하다고 설명한다. 역사는 물론, 미래를 대비하는 이들에게 권하는 책이다.

- 김도원 월간중앙 인턴기자

202404호 (2024.03.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