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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기업] 대한민국 ‘뉴스페이스 시대’ 선도하는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자체 기술로 위성·플랫폼 개발, 세계 무대로 뻗어간다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궤도에 오른 ‘옵저버-1A’, 두바이·바그다드 등 위성 사진 공개
위성 활용 플랫폼 ‘어스페이퍼’, 빅데이터 분석해 솔루션 제공


▎2015년 3월에 창업한 우주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 테크놀로지(대표 박재필)가 뉴스페이스 시대를 열어갈 대한민국 선도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 사진:㈜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2015년 3월에 창업한 우주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대표 박재필)가 뉴스페이스 시대를 열어갈 대한민국 선도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상업용 초소형 관측 위성 ‘옵저버(Observer)-1A’를 개발해 성공적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위성 영상 활용 플랫폼 ‘어스페이퍼’를 통해 우주 빅데이터 활용 분야를 개척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12일, 가로와 세로 각각 20㎝, 높이 40㎝, 무게 25㎏인 국내 최초의 상업용 초소형 관측위성 옵저버-1A를 미국의 스페이스X사가 제작한 팰컨 9 로켓을 통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현재 옵저버-1A는 궤도에서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부산,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 이라크 바그다드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을 촬영한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이는 단순한 위성 발사 성공을 넘어서는 의미를 가진다. 25㎏급 지구 관측 위성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설계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 그리고 데이터 분석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를 외부 도움 없이 자체 기술과 인력만을 사용해 완성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우주 기술의 선진국인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25㎏급 지구 관측 위성을 완전히 내부적으로 개발하고 데이터 분석까지 성공한 사례는 없었다.

사용자 맞춤형 인사이트 제공


▎㈜나라스페이스 테크놀로지가 위성 영상 활용 플랫폼 ‘어스페이퍼’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 사진:㈜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나라스페이스는 향후 5년 내에 100기 이상의 초소형 위성을 활용한 준실시간 지구 관측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러한 초소형 위성들은 기존 중대형 위성보다 제작 비용이 훨씬 낮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 군집 운용에 적합하다. 나라스페이스는 이 위성 군집을 통해 실시간에 가까운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위성 이미지 분석 기술을 이용해 기존의 데이터 서비스에서는 얻을 수 없는 인사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나라스페이스는 소형 인공위성 제작에만 그치지 않고, 빅데이터 서비스 분야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위성 영상을 기반으로 한 우주 빅데이터를 활용해 군사, 금융, 환경, 재난 및 재해 대응,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영역에 서비스할 방침이다. 주요 목표는 공공 영역뿐만 아니라 상업적 영역에서도 위성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글로벌 단위의 문제를 빠르고 신속하게 포착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음을 널리 알리는 일이다.

나라스페이스가 운영하는 위성 영상 활용 플랫폼 ‘어스페이퍼’를 통해, 사용자들은 자신이 관심 있는 지역의 위성 영상을 검색하고 구입할 수 있다. 전 세계 모든 지역의 영상을 구매할 수 있으며, 0.3m 등급의 초고해상도 영상부터 3m 등급의 중해상도 영상까지 다양한 범위의 해상도 옵션이 제공된다. 글로벌 인공위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구상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건·사고에 대한 분석 솔루션 또한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어스페이퍼 플랫폼 팀은 군사 영역을 넘어 재난 및 재해 관리, 환경, 스마트도시, 농업 및 작황 등 고객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에 최적화된 맞춤형 인사이트와 콘텐트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나라스페이스는 2020년 8월 35억원 규모의 프리 A 투자를, 지난해 5월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는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준비 중이며, 올해 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박 대표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도래하면서 위성 통합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나라스페이스는 상업용 초소형 인공위성 시장 및 위성 영상 활용 시장에서 세계적인 선도적인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choi.eunseok@joongang.co.kr

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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