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김회룡지난 1월 대우자동차 기술연구소 과장 자리를 마지막으로 희망 퇴직한 A씨(46). 그는 대부분의 퇴직자들이 그렇듯 처음 몇 달간은 허탈감에 빠져 일자리를 찾는 둥 마는 둥 허송 세월을 보냈다. 신문이나 인터넷에 공고가 난 몇몇 회사에 원서를 넣어봤지만 신통치 않자 A씨는 결국 회사에서 운영하는 ‘희망센터’을 찾았다. ‘희망센터’는 대우자동차가 퇴직자들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컨설팅 업체 DBM코리아와 손잡고 지난 2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시설. A씨는 담당 컨설턴트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이 현재 갈 수 있는 업체 몇 군데를 골라낸 후 교육을 통해 습득한 방법으로 이력서를 제출, 한 벤처기업 생산 총괄 부장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었다. “전략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혼자 일자리를 찾았다면 힘들었을 것”이라는 게 A씨의 소감이다.
IMF 이후 또다시 닥친 한파로 전국이 감원 소용돌이에 빠져 있지만 한편에선 A씨처럼 회사에서 잘린 후 새 출발에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 최근 몇몇 기업들이 퇴직자들에 대해 전문 컨설팅 업체의 도움을 받아 전직지원 서비스를 도입하면서부터 생겨난 수혜자들이 그들이다. ‘아웃플레이스먼트(Outplacement)’로 불리는 퇴직자 전직지원 서비스는 최근 실업자 수 급증과 맞물려 노동부가 전직지원장려금 제도를 실시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