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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美 본토 상륙 작전 1년 

두산-제일제당, 맛·시장 진입 경로에서 차이 드러내며 美 시장 진입…여전히 김치 알리기가 최우선 과제 

김윤경 cinnamon@econopia.com
일러스트 김회룡대통령 선거가 한창이던 2000년 초 미국. 각종 토론회와 연설회에서 인도·대만 등의 국가 원수 이름도 제대로 몰라 웃음거리가 됐던 조지 W. 부시 당시 공화당 후보는 한 공개 석상에서 자신을 망신줬던 한 기자에게 이렇게 물었다. “당신 김치 철자를 아시오?” 그 기자가 우물쭈물하며 겨우 대답하자 부시 후보는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자신은 ‘김치’처럼 생소한 음식의 철자도 아는 만큼 국제 상식이 부족하지 않음을 강조하려 했던 것. 세계 최강대국 대통령 후보가 공개 석상에서 김치를 언급한 것은 우리 김치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뜻하는 것일까? 이는 오히려 김치가 여전히 미국 사회에서 ‘희귀한’ 물건 취급을 받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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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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