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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관객 홀린 '마케팅의 유령' 

장기 공연 들어간 ‘오페라의 유령’…대규모 투자, 명품 전략으로 성공, “매출 2백억 거뜬할 것”  

글 이석호 사진 김현동 lukoo@econopia.com,nansa@joongang.co.kr
지금이야 누구나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의 성공에 이의를 달지 않지만,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상황은 정반대였다. ‘제작비 1백억원’이라는 소리에 공연계에서는 코웃음을 쳤다. 더구나 그런 대형 프로젝트의 총책임자가 공연과는 무관한 ㈜제미로의 문영주(39) 대표라는 말에 “공연 한 번 안 해본 ‘젊은 놈’이 설치고 다닌다”느니, “한국이 브로드웨이인 줄 착각하고 있다”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이 많았다.



1백억원의 투자면 객석단가(평균 8만5천원)를 감안할 때 13만명 이상의 관객이 들어야 한다. 연간 공연 관람객이 30만으로 추정되는 한국 시장에서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높은 가격 때문에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 층 관객들이 외면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런 우려(?) 속에 출발한 ‘유령’은 2월28일 현재 1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3월분 예약관객을 포함하면 13만명이 이미 봤거나 보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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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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