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은 자식을 망친다’. 지금은 폐쇄된 명동 유네스코 빌딩 ‘오일공사’ 사무실 액자에 담겨 있던 말이다. 돈에 대한 반씨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가난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난 반씨는 젊어서부터 배추 장사·얼음 장사 등 해 보지 않은 일이 없다고 한다.
지난 90년대 중반 사채업에 뛰어든 반씨는 채권 할인업을 통해 재산을 축적하기 시작, 명동의 큰손으로 성장했다. 정확한 재산은 본인 이외에 아무도 모른다. 사채업자들은 자신의 재산을 가족들에게 밝히지 않는 특성이 그에게도 발견된다. 추측컨데 5백억원대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명동 사채시장에 ‘큰손’ 소릴 들으려면 대략 5백억원대의 재산을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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