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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협상에는 왕도가 없다 

시간 넉넉하게 잡고 협상준비부터 나서야… 내부 이해관계자간 의견통일도 중요 

외부기고자 김병국 ㈜K&P홀딩스 대표(미국변호사·협상론 전문가) BenKim@knp.co.kr
얼마전 한 모임에서 미국 대사관 상무관과 만났을 때의 일이다. 무역 자유화에 관한 주제로 토의를 하다 육가공 식품을 한국에 수출하던 미국인 사장이 사업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의 불만은 이랬다. 지나치게 까다로운 한국 정부의 통관과 검역과정 때문에 유통기간을 지키기가 몹시 힘들다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미국 상무관의 답변이다. “우리 정부측에서는 앞으로 있을 통상 협상을 위해 불공정 무역 사례를 몇 년 전부터 수집하고 있습니다. 구체적 사례를 정리해서 보내 주실 수 있으면 당신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들이 협상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미국 통상협상 전문가들은 이와 같이 몇 년에 걸쳐 충실하게 자료를 수집하고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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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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