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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표구두약 창업주에서 된장 담그는 ‘머슴’으로 변신한 정두화 회장 

“구두약 장사 관둔 지 33년이여…” 

이상재 sangjai@joongang.co.kr
말표구두약으로 유명해진 정두화 수진원 농장 회장은 현업에서 은퇴해 33년째 콩을 기르고 된장을 담그는 일에 빠져 있다.집집마다 장독대가 있는 세상이 정회장 부부의 꿈이다.“나는 나이 여든이 넘은 늙은이예요. 늙은이한테 무슨 들을 말이 있겠어요. 시골에서 농사나 짓는 사람인데….”정두화(84) 수진원 농장 회장은 직접 전화를 받았다. 한사코 인터뷰를 거부해 “어르신의 된장 담그는 솜씨를 보고 싶어 언제 어느 때 출발하겠다”는 메모만 남기고 자동차 시동을 걸었다.



미끈하게 닦인 6번 국도를 따라 달리기를 1시간여. 양평에서 대흥리 방향으로 살짝 빠지면 어렵지 않게 ‘수진원 농장’을 찾을 수 있다. 농장 입구에는 ‘기다리는 마음’이란 시비(詩碑)가 서 있고, 사람을 부르려면 시비 옆에 있는 종(鐘)을 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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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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