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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 前 한보그룹 총회장···“한보 정상화는 내가 적임자요”  

 

김명룡 dragong@joongang.co.kr
정태수 前 한보그룹 총회장.안녕하세요. 나 정태수예요.” 조용한 기자회견장에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단정하게 머리를 빗어 올린 정태수(81) 前 한보그룹 총회장은 한걸음 한걸음 기자회견장을 향해 발을 내디뎠다. 7년 전 마스크를 쓴 채 휠체어를 타고 ‘모르쇠’로 일관하던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정씨는 “대장암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뒤 채권자·국민 여러분께 엄청난 일을 저지른 데 대해 보상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면서 지난 20일 ‘한보철강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2002년 12월 대장암으로 특별사면된 이후 칩거에 들어간 지 1년6개월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한동안 언론을 기피했던 그가 기자회견까지 연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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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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