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丁)자형 혹은 T자형 건물은 인재를 중시하는 기업정신을 반영한다. 사진은 서울 종로5가 삼양사 본사 건물.「맹자」에 이런 말이 있다. ‘천시불여지리(天時不如地利)요, 지리불여인화(地利不如人和)라.’ ‘하늘의 때는 땅의 이로움만 못하고 땅의 이로움은 사람의 화합만 못하다’는 뜻이다.
맹자가 공손추와 나눈 이 대화의 요지는 ‘군자는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천하를 얻는다’는 것. 예컨대 장수가 적을 공격하는 시간은 바로 하늘의 때를 얻었다고 생각하는 시점이다. 적을 공격해도 성(城)이나 고지를 점령하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차지하고 있는 지리의 이로움을 능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성이나 고지를 차지하고 있던 병력이 무기나 식량이 풍부함에도 후퇴하는 것은 지리의 이로움보다는 바로 병사의 마음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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