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 김회룡 aseokim@joongang.co.kr풍수에서는 좌향이 매우 중요하다. 좌(坐)는 건물이나 묘지의 경우 기가 들어오는 입구이고, 향(向)은 기가 멈추는 곳이자 출구다. 앞뒤로 따지면 좌는 뒤가 되고 향은 앞이 된다. 어떤 기가 건물이나 묘지를 주관하는가는 대개 좌로 판별해야 한다. 예컨대 자좌오향(子坐午向)의 건물이나 묘지라면 오행으로 따져 수(水) 기운이 주관한다. 자(子)는 24방위에서 정북쪽을 가리키는데, 좌가 정북쪽이면 향은 자연히 정남쪽이 된다. 기는 직선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정남쪽 오는 화(火)의 기운이 주관한다.
좌보다 향을 더 중시한다. 건물이나 주택의 경우 지상에 흐르는 기운을 살아 있는 사람들이 직접 받기 때문이다. 서울 경복궁이 남쪽으로 보이는 관악산의 화기를 두려워한 이유도 여기 있다.건물이나 주택을 주관하는 방위의 기운은 주역 8괘의 방위를 이용한다. 풍수에서 사용하는 24방위는 3개 방위씩 각각 8괘 방위에 배정된다. 이를 두고 3산1괘라 한다. 예컨대 동쪽의 갑·묘·을(甲·卯·乙) 방위는 8괘의 진(震) 방위에 해당한다. 8개 방위가 지닌 기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