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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의 콜레스테롤 강하제 리피톨… “신약 하나로 11조원 벌었다” 

생산 제약업체 인수해 대박 

외부기고자 뉴욕=심상복 중앙일보 특파원 simsb@joongang.co.kr
기자회견 중인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 맥키넬(왼쪽) 회장.1996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지방을 크게 감소시키는 신약 ‘아토르바스타틴 칼슘’을 승인했다. 중견 제약사 워너-램버트의 개가였다. 의사들은 이 약이 악성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을 50%, 혈중 지방을 30% 이상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워너-램버트는 이 약의 이름을 리피톨(Lipitor)로 짓고 97년부터 화이자와 공동 마케팅에 나섰다.



리피톨은 그로부터 8년 만에 한해 10조원어치 이상이 팔리는 ‘초(超) 메가 약품’이 됐다. 이 약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003년 같은 기간보다 23% 늘어난 32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연간 매출은 18% 증가한 109억달러(약 11조원)를 기록했다. 리피톨의 승리인 동시에 화이자의 승리였다. 화이자가 이 약의 우수성을 미리 간파하고 초장부터 공동 판매에 나섰을 뿐 아니라 2000년 2월 워너-램버트를 인수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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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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