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삼성물산 회장.현명관(64) 삼성물산 회장은 주위에선 ‘숨은 효자’로 통한다. 환갑이 넘은 나이지만 그는 93세인 노모를 극진히 모시고 살았다. 이른 아침부터 하루 3∼4개의 공식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전경련 부회장 시절에도 그는 일주일에 두세 번은 어머니를 찾았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현 회장은 노모의 병실을 찾는 일이 힘들어졌다. 그만큼 일정이 빠듯하다. 현 회장은 목요일 오후면 제주도에 내려가 주말께 서울에 올라온다. 그는 “관혼상제도 참석하고 도민들 얘기도 들으러 간다. 다른 뜻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벌써부터 내년 5월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제주지사로 출마하기 위한 ‘밑바닥 다지기’라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달엔 현지 언론에 “한나라당 입당원서를 가져갔다”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그는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러나 지난 8월 말 주소지를 제주도 옮긴 것에 대해선 “집사람이 그렇게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수긍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