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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숙명여대 총장 VS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 “여직원이라는 말부터 안 쓰겠다”  

“매킨지 보고서도 여성 인력 개발이 선진국 진입 좌우 지적… 여성 리더십 길러야” 

이석호 lukoo@joongang.co.kr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여성은 과연 세상의 절반을 차지할 수 있을까? 백화점이나 할인점을 다녀보면 여성은 세상의 절반이 아니라 이미 전부를 가진 것 같다. 강남대로나 명동을 걸어다녀도 세상의 절반은 이미 여성의 것이다. 가정에서도 더 이상 남편이 무엇 하나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세상이 됐다. 하지만 기업 속 세상은 상황이 다르다. 특히 회사의 위층으로 갈수록 여성을 찾기는 힘들다(대부분 회사의 고위층은 건물에서도 높은 층을 쓰고 있다). 절반이 아니라 ‘열의 하나’도 보기 힘들다.



여성은 이미 회사 바깥의 세상을 대부분 점령했다. 하지만 기업이라는 철옹성은 쉽게 열리지 않고 있다. 이는 통계로도 알 수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2002년 150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대상 기업 중 과장급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6%, 부장급은 1.1%, 임원급은 1.9%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말 그대로 100명에 한두 명 있을까 말까 한 수치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여성사원의 숫자를 감안하면 간부급 사원과 임원 부족 현상은 생각보다 심하다. 직원으로서 여성은 많지만 임원으로서 여성은 여전히 희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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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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