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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대문’ 문제로 다시 관심 … 나승렬 전 거평 회장 

 

이상재 sangjai@joongang.co.kr
나승렬 전 회장은 “환자복 입고 쪼그리고 앉아 사진을 어떻게 찍느냐”며 촬영을 거부했다. 사진은 1996년 「이코노미스트」 인터뷰 때 찍은 것이다. 나승렬(61). 1994년 민영화 1호 공기업이었던 대한중석을 인수하면서 신흥재벌 대열에 올랐던 거평그룹의 선장이다. 외환위기 때 좌초했지만 나승렬 전 회장은 제철화학·새한종금·한남투신 등 10여 개 회사를 거푸 인수하면서 ‘인수합병(M&A)의 마술사’로 불렸다. 그러나 나 전 회장의 말을 그대로 옮기면 “공차(空車·무임승차) 타고 상경해 재벌 됐다가 지금은 용도 폐기된 인물”이다.



‘잊혀진 기업인’이었던 그가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96년 거평이 주도해 건립한 청대문(옛 거평프레야) 소유권 공방 때문이다. 나 전 회장 측이 청대문의 소유권을 가진 거평산업개발 지분을 기업 구조조정 회사인 KD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자 상가임차인연합회 측에서 “계약 무효”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 일로 나 전 회장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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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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