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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숙 기자의 여성리더 탐구 ⑦ 김현숙 경신공업 회장] “수백 권의 메모 노트가 내 나침반” 

마흔아홉에 남편 사업 이어받아…칠순에 일본어 시작도 

박미숙 기자 splanet88@joongang.co.kr
'신화를 창조했다’고 표현하면 과장일까. 5녀 1남를 키우던 주부가 49세에 경영자의 길로 들어섰다. 98억원이었던 회사 연매출을 20년 만에 4200억원을 내는 중견기업으로 일궈냈다. 본사 직원만 1025명, 외주 협력업체까지 합하면 5000명이 넘는다. 경주·화성·인천·군산에 공장이 있다. 중견기업 치고는 몸집이 꽤 큰 편이다. 그러나 김현숙(70) 회장은 세상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쉬지 않고 배운 것이 전부였는데 내세울 게 뭐가 있느냐”는 게 이유였다. 막막했다. 인터뷰 내내 신화의 실체를 찾기 위해 고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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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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