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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화장품 ‘아토팜’] “아들 피부병 치료하다 개발 성공” 

샘플 먼저 써보게 하는 체험 마케팅으로 시장 40% 장악 

유규하 편집위원 ryuha@joongang.co.kr
어느 날 퇴근 후 집에 돌아온 박병덕 대표는 깜짝 놀랐다. 평소 건강하게 뛰어놀던 여섯 살짜리 큰아이의 몸 곳곳이 발긋발긋 돋아나 있었던 것이다. 가려움증까지 호소하는 것을 보니 전형적인 피부병 증세였다. 할아버지와 함께 동네 목욕탕에 가서 때를 박박 밀었는데 그 뒤 이런 증세가 나타났다고 했다. 병원에서 내린 진단은 아토피성 피부염. 매일같이 병원을 출입하며 치료했지만 큰 아이의 아토피 증세는 좀체 누그러들 줄 몰랐다. 1998년 4월의 일이었다.



당시 애경산업 중앙연구소에서 신물질 개발 담당 부장이던 박 대표는 곰곰 생각한 끝에 무릎을 쳤다. 자신이 연구 중인 피부조직 보호물질을 잘만 활용하면 아토피에 효과적인 기능성 화장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주변을 둘러보니 아토피 환자도 깜짝 놀랄 만큼 많았다. 아토피를 치료하는 것은 의료계의 몫이지만, 증세를 완화해 줄 수 있는 제품은 기업에서도 못 만들 이유가 없었다. 실제 시중에는 아토피 화장품이 일부 수입돼 팔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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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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