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넘게 나이를 먹다 보니 옛 기억에 잠기는 일이 많아진다. 안타까운 것은 기억 속의 소중한 장소들이 하나하나 사라져가는 것을 봐야만 한다는 것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세상이 바뀌는 것을 탓하지 않고 살아왔다. 하지만 최근 생각이 다른 노인 한 명을 만났다.
바로 한국인문사회연구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홍일식(71) 전 고려대 총장이다. 그를 찾아가 차 한잔을 얻어 마시며 얘기를 나눴다. 서울 도시계획 속에 없어진 ‘조선광문회’를 다시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말 소중한 것은 지켜야만 한다고 말했다. 일제에 저항하던 선열의 숨결이 담긴 장소를 그대로 사라지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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